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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쑥쑥’ 성적 ‘쑥쑥’ 비법은 ‘잠’

입력 2011-04-16 13:20:42 수정 2011041716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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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봄꽃이 만개해 나들이 계획을 세우는 달이기도 하지만 학생들에게는 피해갈 수 없는 중간고사의 달이기도 하다.

새학년 첫 시험에 대한 부담이 큰 학생이 밤 새워 공부하는 것은 다반사. 이런 아이의 행동에 엄마들은 기특해 하기도 하면서도 한편, 성장기에 충분치 못한 잠으로 키가 크지 않을까봐 걱정이다.

또 충분한 잠이 ‘키’ 뿐만 아니라 학습결과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소리를 들어 엄마들의 걱정은 날로 늘어만 간다.

허정원 자미원한의원 원장과 함께 ‘잠이 성장과 학습효과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살펴보자.

▲ 수면 취하는 동안 뇌 속에서 학습내용 정리

밤을 샌 다음날, 수면부족으로 머리가 멍했던 경험들이 있을 것이다.

잠을 자면서 우리 몸은 면역기능과 소화기, 순환기의 휴식을 조절하고 체력을 보충한다. 뿐만 아니라 뇌 속에 정보를 저장하고 정리하는 과정을 거친다.

학습내용도 마찬가지.

책상서랍의 물건이 차곡차곡 정리되듯이 낮 동안 학습된 정보가 수면 중에 재편성되어 불필요한 것들은 버려지고 필요한 정보들만 장기기억으로 저장되기 때문에 그만큼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학습능력을 높이는데 효과적이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같은 내용을 제공한 후 잠을 재우지 않은 학생들과 잠을 재운 학생들의 학습 능력을 살펴본 결과, 잠을 재운 학생들에게서 훨씬 높은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밝혀졌다.

허 원장은 “잠이 부족하면 암기력뿐만 아니라 창의력, 이해력까지 떨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 오후 10시~오전 2시, 성장호르몬 ‘왕성’

아이들의 성장에 큰 영향을 끼치는 성장호르몬은 하루 중, 아이가 깊은 잠을 자는 동안 가장 왕성하게 분비된다.

성장호르몬은 단순히 아이의 키를 크게 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 날 섭취한 영양분의 흡수를 돕고 단백질의 합성을 촉진시키는 반면에 지방을 분해하는 역할까지 한다.

이러한 이유로 잠을 적게 자는 어린이들은 비만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성장호르몬은 오후 10시부터 오전 2시 사이에 왕성하게 분비되기 때문에 늦게 자는 아이들은 성장호르몬의 영향을 적게 받을 수밖에 없다. 적당한 수면시간으로는 초등학생은 9~10시간, 중학생 이상 역시 8시간정도 취하는 것이 좋다.

한의학에서는 새벽 1시에서 3시 사이인 축시(丑時)가 식물이 깊이 잠이 드는 시간대로 최상의 숙면을 취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한다. 이 시간대의 기온과 습도가 하루 중 가장 안정된 때이며, 우리의 인체도 땀구멍을 열어서 체온을 조절할 필요가 없어 진정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간대이다.

허 원장은 “성장이 덜 된 아이들의 수면부족은 비만의 원인이 되거나 신체면역력을 약화시키며, 신경까지 불안하게 만들어 심하면 우울증까지 야기할 수 있다”며, “내 몸에 필요한 수면시간을 파악하고 규칙적인 수면으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수면이 부족하면 낮 동안 쉬는 시간을 이용해 10분 이내의 낮잠을 자는 것도 맑은 정신을 유지하는 좋은 방법이다”며, “적어도 12시 전후에 잠자리에 드는 수면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아이의 성장이나 학습 성취도를 위해서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김연정 기자(kyj@kmomnews.com)


입력 2011-04-16 13:20:42 수정 2011041716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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