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우울증을 겪는 산모가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출산 후, 주위의 관심은 아기에게 쏠리기 마련, 이 때문에 가족들에게 알리기는커녕 속병만 앓다가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다반사다.
성영모 수원 강남여성병원 원장은 “산후우울증은 주위의 관심이 필요한 증상이기 때문에 가족들에게 알리고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 출산 후 85% 정서적인 변화 경험
산후우울증이란 말 그대로 출산 후에 겪을 수 있는 우울증을 말한다. 출산은 여성 고유의 소중한 경험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수개월에 걸친 변화로 인해 신체적·정신적으로 약해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출산 후 많게는 85%에 이르는 여성들이 이런 정서적인 변화를 경험하는데, 대개 분만 후 2~4일 내에 시작되며 3~5일째에 가장 심하다가 2주 이내에 호전된다.
대부분의 경우 자연적으로 사라지지만 심각한 형태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위 사람들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실제로 우울증을 경험한다 출산 후에 산모보다는 태어난 아이에게 관심이 쏟아지기 때문에 산모가 자신의 감정 상태를 표현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 '산후우울감'과 '산후우울증'
일반적으로 같다고 생각하는 '산후우울감'과 '산후우울증'은 알고 보면 다르다. 산후우울감은 산모의 50% 이상에서 나타나는 전반적인 증상으로써 기간이 일주일 정도로 짧다. 또 출산 직후 울음, 피로, 불안, 과민성을 보이는 정도이며 자기통제도 가능하다.
반면 산후우울증은 산후우울감에 비해 증세가 보다 심각하다. 10~20%의 산모에게 나타나며, 대개 산후 4주를 전후로 나타나지만 출산 후 수일 이내 혹은 수개월 후에 나타나기도 한다. 이를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25% 정도에서 1년 넘게 지속되기도 한다.
▲ 유아발달에도 영향 미쳐
산후우울증을 겪음에도 불구하고 이 상태를 방치할 경우, 산모 자신은 물론이고 유아의 발달과 가족관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어린아이에게는 훗날 사회활동을 함에 있어서 큰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산후우울증을 겪는 엄마에게서 자란 아이는 기질적으로 부정적인 정서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또래집단에 잘 어울리지 못하고 학교생활이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집중력이 낮아 학업수행 능력이나 지적 능력 등이 다른 또래아이들에 비해 낮을 수 있으며,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를 겪고 있어 안정된 유대관계를 형성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성 원장은 ”산후우울증은 정신치료, 약물치료를 병행 치료하는데, 항우울제 요법은 치료 시작 후 증상이 호전되기까지 수주가 소요되므로 꾸준히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개는 3~6개월이면 충분하지만, 이후에도 6개월 이상 지속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김연정 기자(kyj@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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