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타인간 조혈모세포이식의 장기생존율은 40~60%로, 혈연간 조혈모세포이식의 80~90%에 절반에 불가해 치료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종욱·조병식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조혈모세포이식센터 교수팀(혈액내과)은 타인간 동종 조혈모세포이식 전에 방사선치료 및 면역억제제의 독자적인 이식전 처치기법을 이용해 장기생존율을 88%로 높였다.
중증 재생불량성빈혈 환자는 혈연간에 조직적합성항원(HLA)이 일치 시, 조혈모세포이식으로 대부분 치료하며, 혈연이 아니더라도 조직적합성항원이 맞는 경우 타인간 동종 조혈모세포이식을 실시하기도 한다.
하지만 타인간 동종 조혈모세포이식은 이식 후 거부반응 및 합병증 등으로 40~60%의 저조한 장기생존율을 보여, 대부분 면역치료 후 실패하는 경우에 실시했었다.
이종욱 교수팀은 2001년 4월부터 2009년 4월까지 1차 면역치료에 실패한 중증 재생불량성빈혈 환자 50명을 대상으로 새로운 전처치기법을 이용하여 비혈연간 동종 조혈모세포이식을 시행했다.
이 교수팀이 개발한 전처치기법은 전신방사선조사(800 cGy)와 싸이클로포스파마이드(120mg/kg, 항암제)를 이용해 조혈모세포이식 전에 실시한다.
그 결과 88%(50명 중 44명)에서 거부반응 없이 5년 이상의 장기생존율을 보였다.
특히, 환자군의 대부분이 이식 성적에 불량한 인자인 중증 재생불량성빈혈 진단 후 3년 이상 지나 이식을 시행 받았으며(평균 48개월), 이식 전 수혈양이 평균 64units로 많았던 것을 고려하면 굉장히 고무적인 결과다.
이번 연구는 타인간의 동종 조혈모세포이식을 실시해도 혈연간 이식과 같은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을 제시한 것이다.
한편, 재생불량성빈혈은 혈액을 만드는 골수 속의 조혈모세포가 부족해서 혈액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는 난치성 혈액질환이다. 국내 재생불량성 빈혈의 유병률은 인구 100만 명당 5.1명으로 유럽의 2명보다 2~3배 이상 높다.
중증 재생불량성빈혈 환자는 혈연간 동종 조혈모세포이식을 통해 치료하지만 형제간에 조혈모세포의 조직적합성항원(HLA)이 일치할 확률은 25~30%다.
타인간 조혈모세포이식은 1996년 국내 처음으로 시행된 이래 급성골수성백혈병(27.5%), 급성림프구성백혈병(23.4%), 만성골수성백혈병(21.5%), 중증재생불량성빈혈(12.4%), 골수이형성증(8.1%) 등 난치성 혈액질환 치료에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김연정 기자(kyj@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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