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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건강검진, 부끄러워하다 큰 병 된다.

입력 2011-06-27 10:43:14 수정 20110627104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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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20대 회사원인 김혜민씨(28)는 며칠 전 친구에게서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 들었다.

친한 친구가 자궁에 근종이 생겨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평소 이상증세를 느끼긴 했지만 미혼의 여성이 산부인과를 방문한다는 것에 왠지 거부감을 느껴 매번 검진을 미루다가 큰맘 먹고 받은 검사의 결과였다.

아직 결혼도 하지 않은 친구가 수술 후 불임에 대한 걱정을 하는 것을 보니 가슴이 너무 아프고, 억지로라도 병원을 가도록 돕지 않았다는 사실에 자책감이 느껴졌다. 그리고 자신도 늦기 전에 여성검진을 받아야겠다고 다짐했다.

많은 미혼 여성들이 결혼 전 산부인과 전문의와의 상담이나 여성건강검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산부인과를 방문하여 전문의로부터 상담을 받아본 경험이 있는 여성은 극히 드물다.

아직은 우리나라에서는 미혼여성들이 산부인과를 방문하는 데에 대하여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기 때문이다.

산부인과는 임신과 출산을 도움과 동시에 불임, 성질환, 고위험 임신으로부터 여성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곳이기도 하다. 여성질환과 여성 암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고 초기에 발견하면 쉽게 치료가 가능하므로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필수이다.

여성은 종합검진을 받게 되면 기본적으로 혈액검사를 통해 풍진검사와 간염 항체 검사, 각종 빈혈검사를 실시한다.

검사 결과 만약 간염에 대해 면역이 없는 경우에는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골반초음파를 통해서는 자궁과 난소 등 골반 내 장기에 이상 여부를 확인하게 된다.

여성 암 검진도 빼놓을 수 없다. 최근에는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생활습관 등으로 인해 젊은 여성들의 암 발생률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그러므로 꾸준한 정기검진만이 암의 조기발견 가능성을 높여준다.

성경험이 있는 여성의 경우에는 기본적인 미혼여성의 건강검진 항목 외에 추가적으로 검진을 실시하는 것이 좋다.

우선 성질환 검사가 필요한데 에이즈, 매독, 클라미디아, 마이코스크린 등에 대한 검사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성병은 혈액검사나 바이러스 검사가 따로 필요하다.

성경험으로 인한 인유두종 바이러스가 원인이 되는 자궁경부암 검사도 빼놓아서는 안된다.

자궁경부암 검사 전에는 적어도 24시간 전부터는 질 세척이나 성관계를 피하고, 생리주기를 피해 검사를 받도록 한다.

수원 강남여성병원 성영모 원장은 “여성으로 태어나 스스로 건강을 지키는 것은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건강과 행복은 먼저 자기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는 것부터 시작이다. 당장 이상증세가 있지 않아도 산부인과를 가까이 하고, 주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습관을 기르도록 헤야 한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조다연 기자(cdy@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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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6-27 10:43:14 수정 20110627104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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