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뜬 마음에 피임 없이 성관계를 가졌다가, 연휴 다음달에 바캉스 베이비 임신을 확인하는 경우도 많이 생기기 때문이다.
▶ 인공임신중절 58%는 기혼여성, 피임 없는 부부관계 방심은 금물
피임에 있어서는 미혼뿐 아니라, 기혼여성도 예외가 되어선 안 된다. 오히려 한국에서 이루어진 인공임신중절의 58%가 기혼여성이라는 통계도 있을 정도다.
그러나, 막상 출산을 마친 주부들은 피임에 대해 느긋하다. 한창 때도 아니고 부부관계가 드물면 연중행사, 잦으면 월례행산데 굳이 피임하지 않아도 배란일만 피하면 아무 문제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기혼여성들의 이러한 피임의식에 대해 대한산부인과의사회 피임생리연구회 전준연위원은
“생리시작일로부터 배란기를 추정하는 자연주기법을 피임방법으로 사용한다는 것은 실패율이 얼마나 높은지 잘 모르기 때문에 가능한일“이라고 설명했다.
평균적으로 자연주기법을 피임방법으로 사용할 경우 피임성공율은 75%에 불과해, 4번 중 1번꼴로 임신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실제로 자연주기법은 피임이 아니라, 임신계획을 세울 때 이용되는 방법이다.
전준연 위원은 “많은 여성들이 생리시작일로부터 2주 후인 배란일만 성관계를 피하면 피임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대략 1주일을 임신 가능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질 내로 사정된 정자는 여성의 몸 속에서 보통 3일, 길게는 5일까지 수정능력을 갖고 있고, 난자는 배란 이후 하루에서 이틀까지 살아있으므로 배란주기를 이용한 피임법에서 성관계를 피해야 하는 날은 배란 5일 전부터 배란 후 2일까지로 대략 일주일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출산 이후 기혼여성의 피임방법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
피임 성공률이 높은 피임법으로 매일 규칙적으로 복용하면 99.8% 의 피임성공률을 보이는 ‘먹는 피임약’과 ‘몸에 이식하는 피임시스템’ 등이 있는데, 편리함 때문에 출산 이후 주부들은 ‘자궁내 피임시스템’을 많이 선택한다고 한다.
자녀 양육과 교육 때문에 바빠서 매일 정해진 시간에 약을 복용하는 것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한 번 시술로 매일 극소량의 호르몬이 일정하게 분비되는 자궁내 피임장치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일명 ‘미레나’로 불리는 자궁내 피임장치는 5년간 99.9%의 피임성공률로 불임술과 견줄만 하고, 생리량과 생리통이 감소됨으로써 직장생활 및 여가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보다 편리함을 얻을 수 있다.
전준연 위원은 “자궁 내 피임장치 삽입 후 생리량이 줄거나 무월경이 오는 경우, 이를 부작용으로 오해하는 여성들도 있는데, 자궁 내 피임시스템은 자궁내막을 지속적으로 얇게 유지해 임신을 방지하는 원리이므로, 생리량이 줄거나 무월경이 오더라도 걱정할 필요가 없으며, 장치를 제거하면 생리주기나 생리량도 원래대로 돌아오게 된다”고 말했다.
예전에 많이 사용되던 구리 루프는 수정란의 착상을 방해하는 방식의 피임법으로 구리의 이온 반응으로 인해 생리량과 생리기간이 길어지고 생리통도 심해지는 것이 일반적인 것에 반해, 루프와 호르몬요법의 장점을 갖고 있는 미레나는 매일 분비되는 극소량의 호르몬이 자궁 내에만 작용해 혈중 호르몬 농도가 가장 낮은 피임방법이라는 점도 장점이다.
다만, 피임시스템 삽입 후 호르몬에 적응하는 첫 몇 달간 불규칙적인 출혈이 있을 수 있으나, 6개월 이내에 대부분의 여성에게서 증상이 사라지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맞벌이 가정도 많은 요즘, 바빠서 피임 상담을 위한 산부인과 방문이 여의치 않다면 대한산부인과의사회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활용해 볼 수 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여성의 피임 및 생리관련 질환에 대해 웹사이트(http://www.wisewoman.co.kr/piim365)에서 전문의들이 무료로 온라인 의학상담을 하고 있다.
전준연 위원은 끝으로 본인에게 꼭 맞는 피임법을 선택하려면 무엇보다 자신의 건강상태나 라이프 스타일 등을 고려해 산부인과의사와 상담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 피임의 장기적인 실천을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키즈맘 뉴스 이상화 기자 (lshstory@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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