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학기 중에는 병원을 가기도 쉽지 않은 만큼, 방학 때는 자녀들의 건강관리를 최우선 순위에 놓고 점검해 보도록 하자. 특히 치료에 시간이 걸리는 치과검진, 제때 시력을 교정하지 않으면 학습에도 영향을 미치는 안과검진 등은 방학 때 빼놓을 수 없는 검진 코스다.
사춘기 딸을 둔 부모라면 한 가지 더 추가할 게 있다. 바로 산부인과 검진이다. 학습에도 지장을 줄 수 있는 심한 생리통 등 생리 관련 문제도 점검이 필요하고, 자궁경부암 백신도 이번 기회에 접종을 시작해 두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자궁경부암연구회 안창훈 위원(산부인과 전문의)은 “성 경험 연령이 점차 빨라지고 결혼과 출산은 늦어지면서, 20~30대 여성에게서도 자궁경부암 전 단계인 상피이형성증, 상피내암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일본 등 최근 아시아에서 보편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자궁경부암 발병의 잠재성이 커지면서, 국가 암검진 사업에 따라 감소 추세에 있던 자궁경부암 환자가 도미노처럼 급증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잠재되어 있는 셈이다.
안창훈 위원은 다행히도 자궁경부암은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유일한 암인 만큼 우리 자녀 세대에서는 자궁경부암으로 목숨을 잃는 여성들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자궁경부암 백신은 현재 미국, 캐나다, 호주,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필수 예방접종 항목이다. 다만, 이와 같은 백신의 효과를 우리 자녀들이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접종 효과가 가장 큰 10대 때 미리 접종해 주는 것이 좋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한국 여성의 건강을 위협하는 자궁경부암 퇴치를 위해 ‘와이즈우먼의 자궁경부암 예방’(http://www.wisewoman.co.kr/hpv) 사이트 및 네이버 까페를 열어 산부인과 전문의들이 무료 상담봉사를 해 오고 있다.
한경닷컴 키즈맘 뉴스 이상화 기자 (lshstory@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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