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관절의 경우 기구가 발전하고 수술 방법이 발전하여도 자기 관절만큼 오랫동안 부작용 없이 사용 할 수 없다는게 학계의 정설이다. 인공관절 수명은 일반적으로 15년 정도로 보고되고 있으며 인공관절의 재수술은 수술 자체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인공관절의 수명 역시 줄어든다.
또한 인공관절을 수술 받은 환자들의 많은 수가 계단을 오르내릴 때 발목 관절의 운동이 부족해 불편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으며 발을 디딜 때 발목의 바깥쪽에 불안전성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무릎 관절의 경우 초기 관절염에서는 ‘근위 경골 절골술’을 시행하여 자신의 무릎 관절을 최대한 오랫동안 쓸 수 있게 하는 수술이 보편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반면 발목 관절염인 경우 아직까지 ‘과상부 절골술’의 적응증과 적절한 시행 시기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많지 않아 인공관절 수술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아직까지도 말기관절염의 경우는 인공관절 수술이 불가피 하지만 조기 발목관절염을 적당한 시기에 수술하면 인공관절대신 평생 자기 발목관절을 사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서울족부센터 이우천 교수가 정형외과 분야 최고 저널인 미국 골 관절학회지(Journal of Bone and Joint Surgery American volum) 7월호에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적절한 시기(발목관절 연골이 일부만 닳아있는 초기)에 '과상부 절골술'을 시행하면 오랫동안 환자의 자기 발목관절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우천 교수는 "이 수술은 정확한 시기(적응증)가 알려져 있지 않았기 때문에 수술하기에 적당한 시기를 놓치거나 자기 발목을 쓸 수 있는 환자도 인공관절 수술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번 연구는 인공관절 대신 최대한 자신의 관절을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시기를 결정하는 지표가 될 것 이다."고 밝혔다.
이우천 교수는 총 70명의 과상부 절골술을 시행하였으며, 관절간격은 좁아져 있으나 관절면 사이의 경사가 크지 않은 초기발목관절염에서 좋은 결과를 보였다.
실제로 인공관절 대신 자신의 발목관절을 사용할 경우 계단의 오르내릴 때의 불편감이 없었으며 발목 관절의 축이 정상으로 회복되어 발을 디딜 때 바깥쪽에 불안정성(외측 불안정)이 좋아지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결과를 통해 '절골술' 수술의 적절한 시기가 밝혀졌으며 앞으로 발목 관절염 환자를 치료하는데 중요한 지표가 마련 됐다고 볼 수 있다.
과상부 절골술이란 주로 발목 관절 내측 통증이 심한 관절염의 경우, 관절 내시경을 이용해 손상된 발목의 연골이나 물렁뼈 등을 치료한 후, 통증의 원인이 되는 곳의 내측부위의 체중부하를 외측부위로 옮기는 수술이다.
절골술의 장점으로는 발목 관절 자체는 그대로 살리고 발목 위의 경골 부위에서 시술이 가능하기 때문에, 추후 10년 정도 자신의 발목을 보존한 채로 생활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즉 본인의 발목 관절을 현재 상태로 유지하면서 통증 없이 생활할 수 있고, 발목 주위의 변형이 교정되기 때문에 미용적으로 봤을 때도 도움이 된다. 또 발목 관절에서 수술이 진행되지 않기 때문에 수술 후 발목 관절의 운동 범위가 보존 된다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수술 후 약 6주 정도는 부목 고정을 하고 체중부하를 하지 못하기 때문에 목발을 사용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고 절골 부위의 뼈이식을 위해 자가골을 사용할 경우 골반에서 뼈를 채취해야 된다는 문제가 있기는 하나 이는 동종 골이식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절골술은 본인의 관절을 보존하여 최대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치료법 중 하나로서, 현재까지 만족할 만한 결과를 보이고 있다. 발목을 완전히 구부리는 동작을 할 수 없는 인공관절의 최대 단점을 보완할 수 있으며, 자기 발목을 보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치료법이라 할 수 있다.
한경닷컴 키즈맘 뉴스 이상화 기자 (lshstory@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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