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발표한 '2010년 출생 확정통계'에서 지난해 출생아는 47만명이었고,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 출산율은 1.22명이었다.
출생아는 전년보다 2만 5천명 증가한 수치로 3년만에 증가세를 보인 것이고, 합계 출산률 또한 전년보다 0.07명 증가한 수치다. 출산률 증가의 원인을 전문가들은 정부의 출산장려 정책에 대한 공감대 확산과, 출산에 대한 인식 개선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제대로 된 태교와 건강 관리를 하자는 분위기 또한 확산되고 있다. 일반인들이 궁금해하는 임신 및 출산에 대한 상식을 가톨릭대학교 성바오로병원 산부인과 권지영 교수로부터 들어봤다.
▲ 임신 및 출산에 대한 Yes or No
Q. 임신 중에는 무조건 잘 먹으면 된다?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임신부가 야식을 찾거나, 입맛 당기는 음식들을 마음대로 섭취하는 모습들이 비춰져, 무조건 잘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임신 중에는 무조건 잘 먹기보다는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한 영양소의 섭취가 중요하다. 1일 영양소 섭취 기준으로 곡류 등 6개 식품군의 특성과 엽산, 칼슘, 철(Fe) 등 영양소를 제대로 알고 섭취해야 한다.
임신 중에는 임신 전 보다 많은 칼로리의 섭취가 요구되는데, 예를 들어 단백질, 무기질, 비타민 함량이 높은 음식 위주로 섭취하고 지방이나 당류의 함량이 높은 식품은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임신중기와 후기에는 성인여성의 평균 영양섭취보다 각각 평균 340kcal와 450kcal 정도를 더 많이 섭취해야 하는데, 필요한 열량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식사량을 늘리는 것보다는 우유·유제품, 과일이나 채소 등의 간식을 하루 2~3회 섭취함으로써 보충하는 것이 좋다.
또, 임신초기에는 엽산을, 임신 중기와 후기에는 철을 충분히 섭취하며, 이러한 영양소는 식사와 간식으로 충족되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전문가와 상의해 보충제로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편 녹두, 팥, 오리고기, 배, 게, 낙지 등의 음식들이 태아에게 좋지 않다고 임신부들이 피하는 경우가 있는데, 과학적 근거가 있는 사실은 아니다.
다만 인스턴트 음식은 소화가 잘 안되고 또 임신부 비만과 연결될 수 있으므로 지나친 섭취는 자제하도록 한다.
Q. 임신 중 성관계는 피하는 것이 좋다?
어떤 여성들은 임신의 확인과 동시에 성관계를 피한다. 이런 경우 남편과의 갈등을 야기하기도 하는데,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임신 중에도 보통 예정일을 한달 정도 앞둔 시기까지 성관계를 가질 수 있다. 임신 중 성관계시에는 임신부의 배가 압박되지 않도록 하며, 양막이 파열되었거나 전치태반인 경우 무리한 성관계는 피해야 한다. 또한, 성병 등의 세균 감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Q. 임신 중 가벼운 미용 시술(보톡스, 박피시술, 염색)은 받아도 된다?
아직까지 임신과 보톡스의 관계를 규명한 연구가 있지는 않다. 하지만 보톡스는 보툴리눔 독성(botulinum toxin), 즉 성분 자체가 '독' 성분이다. 이러한 이유로 현재까지는 임신의 잠재적 가능성이 있는 여성이 사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또, 피부 박피술은 시술 후 불가피한 전신적 염증반응을 유발하게 된다. 따라서, 임신 중이라면 피부 박피술을 피하는 것이 권장된다.
염색도 임신 중에는 조심해야 한다. 임신하면 피부 역시 예민해지기 때문이다.
염색약이 피부에 닿으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임신 중 머리 색깔을 바꾸고 싶다면 염색약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지 검사한 후에 염색을 해야 한다.
하지만 이조차도 안전성 여부를 분명하게 알 수 없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한경닷컴 키즈맘 뉴스 이상화 기자 (lshstory@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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