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광주의 모 장애인 학교에서 자행된 성폭력 사건을 소재로 한 공지영의 소설 ‘도가니’가 영화화되면서 아동·청소년 대상 성폭력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이에 서울시뮤지컬단은 성폭력이라는 사회문제에 대한 창작뮤지컬 ‘그날이후’를 세종문화회관이 서울 각 지역을 직접 찾아가 공연을 펼치는 ‘함께해요 나눔예술’에서 첫 선을 보인다.
창작뮤지컬 ‘그날이후’는 뮤지컬이라는 대중적 공연 장르를 통해 청소년대상 성폭력의 문제점을 부각시키고 피해자와 가해자를 비롯한 관계자를 넘어 사회 전반에 정서적 치유의 필요성과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자 만들어진 작품이다.
서울예술대학에서 1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2009년 제작된 ‘그날이후’는 발표 이후 2010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문화나눔사업 지원작으로 선정됐으며, 10개 지역(경주 지역자활센터, 서천 목양지역 아동센터, 무안 지역아동센터, 주사랑 지역아동센터, 금호초등학교, 친구지역아동센터, 월화수지역아동센터, 강동구 지역아동센터(숲과나무지역아동센터), 논산시지역사회복지협의체, 은천지역아동센터)을 순회하며 무대에 올라 작은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그날이후’는 청소년 성폭력 범죄의 실제사례를 수집하고 관련 논문을 조사해 6개의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됐다. 배우들을 통해 전해지는 성폭력 피해자와 가해자의 실제 이야기들은 관객들이 간접적으로나마 그들의 고통을 느끼고 공감할 수 있도록 전개된다.
이번 무대는 10월 21일 오후 7시 30분 영등포아트홀을 시작으로 올해 총 4차례 공연을 펼칠 계획이다. 서울예술대학에서 개발된 작품을 재구성해 세종문화회관 산하기관 서울시뮤지컬단의 배우와 스텝들이 제작하며, 김효경 서울시뮤지컬단장이 총지휘를 맡았다.
세종문화회관 측은 “서울시뮤지컬단은 2012년에 서울이외의 지역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그날이후’ 공연을 확대하고, 이 공연을 통해 성폭력의 문제점과 무너져 가는 성문화에 대한 인식전환을 유도할 계획”이라며, “또한 청소년들에게 건전한 성의식을 심어주는 계기와 만연해가는 청소년 대상 성폭력에 대한 하나의 해결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임수연 기자 (ysy@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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