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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로 보는 2011 패션 산업 10대 이슈

입력 2011-12-26 13:31:22 수정 2011122613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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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했던 2011년이 저물어 간다. 올 한 해 동안 패션업계는 불황의 여파로 인해 힘든 시기를 보냈다.

계속되는 경기침체 속에 가치 소비를 추구하는 스마트 소비자들로 인해 진정성, 본질, 아이덴티티가 비즈니스의 근본이 되었고 ‘Multi-’, ‘Cross-’, ‘Hybrid-’가 중요한 유통 키워드로 떠올랐다.

변화무쌍한 날씨는 올해도 패션에 많은 영향을 미쳤고,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배경으로, SPA와 아웃도어 브랜드는 호황을 누렸으며, 편집숍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브랜드와의 M&A도 활발하게 진행됐다.

2012년을 준비하는 현 시점에서, 2011년 화제가 되었던 패션 산업의 10대 이슈를 삼성패션연구소의 도움으로 정리해 본다.

삼성패션연구소에 따르면, 2011년 패션산업 10대 뉴스는 ▲건강ㆍ레저 등 경제 위기 속 ‘근본’에 대한 관심 증대 ▲남성복ㆍ국내 브랜드의 ‘컨템포러리’ 스타일 확대 ▲SPA 브랜드와 명품 브랜드를 함께 소비하는 ‘가치소비’ ▲해외시장 진출 모색 패션계 M&A 바람 ▲세대 아우르는 아웃도어 시장의 팽창 ▲기후 변화에 따른 계절 아이템 기획 강화 ▲트위터, 페이스북 활용 '소셜'마케팅 활발 ▲글로벌&로컬 SPA 브랜드 격전 ▲날씨 영향 안받는 원스톱 복합문화공간 ‘몰링(Malling)’의 확산 ▲ 남성·여성·캐쥬얼·SPA로 ‘편집숍’의 진화 등이다.

▲ 2011년 패션 산업 10대 뉴스


1. '근본'을 생각하다=시시각각 변하는 불안정한 삶에서 평화와 안정을 찾고자 하는 움직임이 일면서 기본에 근거해 자연과 기술을 잘 접목한 실용적이고 심플한 라이프스타일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이런 분위기는 가치 소비문화의 확산으로 이어졌고, 건강과 레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도심 속에서 자연의 삶을 동경하면서 워킹화, 런닝화, 아웃도어 등이 인기를 끌었다.

2. '컨템포러리' 전성시대=올해 SPA 브랜드와 함께, 패션계의 또 하나의 축은 컨템포러리 스타일이다. 여성복에 이어 남성복까지 확장된 컨템포러리 감성은 수입 브릿지 존에서 시작돼 내셔널 브랜드까지 확대되고 있다.

한동안 비즈니스 캐주얼 착장으로 인해 상품구성의 변화를 가져온 남성복은 이제 격식을 따지진 않지만 포멀함을 잃지 않는 세련된 컨템포러리 스타일로 진화하고 있다.

3. '가치소비'를 행하라=올해 소비 트렌드의 화두는 단연 ‘가치소비’다. 2009년 이후 경제 불황이 계속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은 단지 소비를 줄이는 것에서 벗어나 그들이 얻는 가격과 혜택의 정도에 따라 극단적인 소비행태를 보이고 있다.

저렴한 가격으로 트렌디한 스타일링을 할 수 있는 패스트 패션을 통해 가격의 실용적인 혜택을 얻고, 지위의 상징성을 나타낼 수 있는 고가의 명품으로 심리적인 혜택을 추구하는 것이다.

이런 소비자들의 행동양식은 유통채널의 복합적인 이용으로도 나타난다. 백화점에서 고가의 명품브랜드를 구입하면서도 대형마트에서 질 좋은 저가의 PB(Private Brand)제품을 구입하기도 하고, 가격비교를 통해 온라인 쇼핑몰에서 제일 저렴한 제품을 구매하기도 한다. 이와 같은 가치소비의 행동양식은 온, 오프라인 시장을 동시에 확대시켰다.


4. 패션계 'M&A 바람'=올해 국내외 패션업계의 M&A가 활발하게 진행됐다. 유럽의 경제 위기로 많은 유럽 브랜드들이 매물로 나오면서, 포트폴리오의 다각화와 글로벌 패션 시장 진출에 따른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국내 패션기업들의 발 빠른 M&A가 진행되고 있다.

이랜드는 지난해 '벨페', '피터 스콧', '라리오' 등에 이어 최근 이태리 잡화 브랜드 '만다리나 덕'을 인수함으로써 총 6개 브랜드의 M&A에 성공했다. 이엑스알그룹은 ‘카스텔바작’을, 패션그룹 형지는 ‘와일드로즈’의 국내 상표권을 인수했다. 또한 제일모직도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콜롬보’를 인수했다.

5. 아웃도어시장의 팽창=아웃도어 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0%대의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빅8 아웃도어 매출이 3조를 육박할 전망이며, 전체로는 5조원대 시장을 내다보고 있다.

아웃도어 시장의 고공행진으로, 대부분 백화점의 하반기 MD는 부진한 캐주얼과 골프 브랜드를 신규 아웃도어 브랜드로 대체하는 등 아웃도어 존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개편됐다. 캐주얼, 여성복, 남성복, 아동복 등 전 복종에서 아웃도어 라인을 출시했고 많은 기업들이 내년 신규 론칭을 준비 중이다.

6. '날씨' 변수의 극복=변화무쌍한 날씨는 패션시장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겨울날씨가 4월까지 이어지면서 다운점퍼, 패딩, 퍼(Fur) 등의 겨울 제품 판매는 호조세였으나 봄 상품 판매는 실종됐고, 7~8월 동안 계속 내린 폭우 또한 매출에 큰 타격을 입혔다.

하지만 3월에 발생한 일본 대지진 이후 장마까지 길어지면서 레인코트, 레인부츠, 레인백 등 다양한 장마대비 계절 아이템은 패셔너블한 스타일로 높은 매출신장을 보였다.

갈수록 날씨 예측이 힘들어지면서 패션업체들의 상품기획도 변화하고 있다. 간절기 제품보다는 초경량과 헤비 아이템으로 구분해 제품을 출시한다던지 아이템별 기능성을 강화하고 있다.


7. '소셜'로 소통하다=패션업계는 트위터, 페이스북, 블로그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브랜드 소식을 전하고 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도 온라인 몰 강화 전략을 펼치면서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서 소비자와 활발하게 의사소통 중이다.

또한 식음료 부문에 머물던 소셜 커머스 시장도 패션, 뷰티 등으로 분야가 확장되고 있다. 하지만 패션업계에서는 소셜 커머스를 수익 창출보다는 20~30대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홍보의 수단으로 이용하는데 머물고 있다. 코데즈 컴바인, TNGT,르샵, 빈폴, 지오지아 등의 브랜드가 소셜 커머스를 통해 상품권을 판매함으로써 이슈를 만들었다.

8. 글로벌 SPA '선전과 로컬 SPA '도전'=지난 11월 11일 전 세계 8번째 플래그십 스토어이자 아시아 최대 규모의 유니클로 명동 중앙점이 오픈했다. 오픈 당일 13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이후 사흘간 매출 36억원, 방문자수 총 12만명을 기록했다.

이와 같이 내수 시장에서의 글로벌 SPA 브랜드의 선전으로 국내 패션시장도 변화하고 있다. 코데즈 컴바인은 올해 하이커와 옴므 라인까지 확대하면서 총 9개의 라인을 가진 SPA브랜드로 확고히 자리매김했고, LAP, 르샵도 순조롭게 정착 중이다.

다양한 연령대를 끌어 모으는 집객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수수료 인하등으로 글로벌 SPA 브랜드 유치에 정성을 쏟았다.

9. 원스톱 복합문화 공간의 확산=라이프스타일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이어지면서, 젊은이들은 한 장소에서 쇼핑, 엔터테인먼트, 외식이 가능한 원스톱 쇼핑을 즐긴다. 다양한 문화체험이 가능한 복합쇼핑몰은 도심속 문화공간으로써 단순한 몰링을 넘어 문화로 변화하고 있다.

서울의 코엑스, 타임스퀘어, 아이파크몰, 부산의 센텀시티가 이러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했고, 올해 신도림의 디큐브시티가 많은 이슈를 낳으며 오픈했다.

이는 날씨의 영향을 적게 받고 한 공간에서 다양한 시설을 한꺼번에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수도권이 포화상태를 이루면서 동탄의 메타폴리스, 해운대의 아이파크, 최근 오픈한 김포공항의 롯데몰까지, 유통업계의 지방 진출이 활기를 띠고 있다.


10. 진화하는 편집숍=다양한 소비자의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한 유통업체 전략의 일환인 편집숍이 수년째 성장과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초창기 무이, 분더샵 등이 럭셔리나 고가의 제품들을 소개하는 장이었다면, 현재는 가격대별, 복종별, 스타일별로 분화하고 있다.

지난 10월 오픈한 신세계의 ‘맨온더분’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남성 쇼핑객을 위한 라이프스타일형 쇼핑공간으로 의류, 신발은 물론 음반, 문구, 전자제품까지 선보이고 있다.

온라인을 통해서도 진화 중이다. 제일모직에서 운영 중인 ‘일모스트릿’과 여성 전문몰인 ‘프론트로우’는 국내 신진 디자이너들과의 협업을 통해 디자이너의 판로 개척과 다양한 스타일을 제시하고 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윤지희 기자(yjh@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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