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에르메스는 1일부터 평균 5% 정도 가격을 올렸다.
제품군별로 보면 가방 가운데 버킨은 2%, 켈리는 6∼7% 정도 올렸고 실크 스카프 등은 5∼6% 인상했다.
에르메스는 가격 변동에 대해 별도의 안내는 하지 않았다가 인상 사실이 알려지자 뒤늦게 이를 인정했지만 개별 품목의 가격은 밝히지 않았다.
에르메스코리아 관계자는 "환율이나 원자재 가격 등 상품 생산과 유통에 필요한 비용에 변화가 있어 본사차원에서 가격을 조정한 것"이라며 "여성복과 남성복을 2% 내리기도 했으니 가격 인상으로만 간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샤넬도 시계와 보석류 등의 가격 인상을 전제로 주요 유통업체와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인상 폭은 6%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에르메스와 샤넬은 작년에 한-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에 따른 관세 철폐분을 반영한다며 주요 제품 가격을 5%가량 인하했다.
샤넬까지 인상을 단행하면 이들이 가격 조정으로 FTA 효과를 무력화한다는 비판이 예상되며 다른 고가 브랜드도 잇따라 가격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윤지희 기자(yjh@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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