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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없는 도둑, 골다공증. 작은 충격으로 허리 무너진다.

입력 2012-01-17 18:02:56 수정 2012011718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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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기도를 나서다 엉덩방아를 찧었다는 심모(72세)할머니. 살짝 넘어진 것뿐이라 파스 등으로 대체하고 병원을 찾지 않았는데... 자고 일어난 이후 엄청난 통증과 함께 몸을 꼼짝도 할 수 없게 되었다. 혼자 사는 터라 자식들에게 말도 못하고 버티기를 일주일. 안되겠다 싶어 찾은 병원에서 압박골절과 함께 골다공증 진단을 받았다. 심 할머니는 수술을 받아야만 했다.

엉덩방아를 찧은 것뿐인데, 심 할머니의 경우 평소 골다공증으로 인해 뼈가 약해진 상태에서 넘어졌기 때문에 골절이 생기고, 압박이 진행되어 통증이 심했던 것이다.

▲ 소리 없는 도둑, 골다공증

노인성 골절의 가장 큰 원인은 골다공증이다. 골다공증은 골 형성의 감소 및 골 흡수의 증가로 골 양의 전반적인 감소를 일으키는 질환으로 통증이나 자각증세가 없어 방치하기가 쉽다.

증상은 등이나 허리의 통증과 잦은 피로감을 보이고 가벼운 외상에도 쉽게 골절이 일어난다.

척추의 압박골절, 대퇴골 경부 골절, 손목뼈 골절이 흔하며 특히 여성의 폐경기 후에는 척추의 압박골절이 잘 생긴다. 골절로 인하여 등이 굽게 되며 심한 경우에는 키도 작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연세사랑병원 척추센터 손준석 원장은 “골다공증성 척추골절은 대부분 척추뼈가 주저앉는 양상을 보이며 통증이 심해 환자가 걸을 수 없고 거의 누워서 생활하게 된다.”며, “움직임이 없기 때문에 골다공증이 더 심해지고 약해진 뼈로 인해 골절이 더 쉽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고 말했다.

골다공증은 여러 가지 요소에 의해 생길 수 있는데, 그중 호르몬의 영향이 가장 크다. 뼈는 20세 전후까지 성장을 지속하며 그 이후에는 리모델링(골흡수와 골형성)에 의해 매일 새로 만들어진다.

이러한 리모델링에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이 관여하는데, 폐경후에는 이 여성호르몬의 분비가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에 뼈가 약해진다. 그 외에도 칼슘섭취가 부족하거나 운동이 부족한 경우, 작고 마른 체격인 경우, 흡연이나 과다한 음주에 의해서도 골다공증이 생길 수 있다.

골다공증의 진단은 골절이 동반되지 않은 경우 단순 방사선 촬영만으로는 힘든 경우가 많다.

뼈에 함유된 무기질이 30~40% 이상 소실되어야만 방사선 소견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데, 최근에는 광전자 골밀도 측정, 이중에너지 방사선 골밀도 측정, 컴퓨터를 이용한 골밀도 측정방법 등을 이용하여 골다공증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다.

골다공증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는 예방이다. 골다공증 질환은 평상시에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고령의 노인이 골다공증으로 작은 충격에 뼈가 부러졌다면 잘 치료가 되지 않을뿐더러 2차적 내과질환이 동반 될 수 있기 때문에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다.

골절과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이 운동이다. 40세 이후에는 과도한 힘을 요하는 운동을 삼가고 지구력을 요하는 운동을 해야 한다. 산책, 자전거타기, 수영, 천천히 하는 등산 등이 좋다. 이런 운동을 꾸준히 해주면 골다공증이 예방되고 몸의 움직임도 좋아지기 때문에 골절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 골다공증 있는 노년층 척추압박골절 조심

나이가 들면 균형 감각이 흐려지고 골다공증이 심해져 골절이 되기 쉽다. 특히 척추 뼈가 내려앉는 척추압박골절은 노년층에서 흔히 발생할 수 있는데 이는 골다공증으로 뼈가 약해져 있는 경우가 많아 엉덩방아나 사소한 충격만으로도 쉽게 골절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주의해야 할 것은 고령의 노인들은 대부분 당뇨나 심장 질환 등의 병을 동반하고 있어 압박골절이 생기면 움직임이 차단되어 2차적 내과질환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

손준석 원장은 “방치하게 되면 움직임 없이 누워 지내는 기간이 길어 이 때문에 심폐 및 방광기능이 저하될 수 있으며, 욕창이나 폐렴 등이 발생할 수도 있다.”며, “심지어는 골절을 방치할 경우 합병증으로 1년 내 사망할 확률이 20%나 된다는 연구결과도 있어 골절이 발생하면 가능한 한 빠른 시간 내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치료는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가 있는데 골절 후 3주정도 보조기를 착용하며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여도 압박골절이 진행하거나 통증이 심할 경우 수술이 필요하다.

수술적 치료의 대표적인 방법이 풍선척추성형술이다. 풍선척추성형술은 척추 골절 발생 시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최소 침습적 방법으로 치료하는 수술방법이다. 압박골절이 발생하게 되면 앞쪽이 많이 주저앉아서 추체가 쐐기 모양이 되고 이에 따라 통증과 추체의 높이 감소 등이 발생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등이 구부러지게 되는 것이다.

풍선척추성형술은 특별히 제작된 풍선이 달린 바늘을 척추체 내로 삽입한 후에 부풀려서 척추체가 짜부러진 것을 들어 올려 척추체를 복원하게 되는 방법이다. 다음 단계로 풍선이 만들어 놓은 공간에 골 시멘트(Ploymethylmethacrylate)를 채워 척추체를 정상에 가까운 모양으로 복원해 등을 펴주는 것이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한지현 기자 (hjh@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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