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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무릎이 관절염이 되기까지

입력 2012-01-18 13:45:22 수정 20120118134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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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 주름살이 생기는 것처럼 건강했던 몸에도 당뇨나 고혈압 같은 성인병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이러한 노화 현상은 근육이나 관절도 피할 수 없다.

젊었을 때의 많았던 근육이 점점 없어지고 관절의 연골도 탄력을 잃어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 이러한 현상은 누구에게나 나타나지만 생활습관이나 평소 운동량, 다리모양 등에 따라 나타나는 양상이 다양하고 증상의 정도도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관절은 뼈와 뼈가 만나서 이루어지며 원활한 운동을 위하여 뼈와 뼈 사이에는 연골이 존재한다. 특히 무릎관절은 몸 전체의 하중을 싣고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다른 관절에는 없는 반월상 연골판이라는 조직이 있는데, 이는 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완충작용을 하게 된다.

무릎관절 노화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자연스럽게 수분이 빠져나가 연골이 손상되는 경우이고, 두 번째는 사고 즉, 외상으로 인한 연골손상으로 노화가 빨라지는 것이다. 어떠한 원인이든지 연골이 손상되게 되면 통증이 오게 되는데, 연골에는 혈액 분포가 적고 연골 세포수가 적어 한번 손상되면 재생이 어렵게 된다.

▲ 수분 잃으니 연골도 탄력 없어져

연골을 구성하는 것 중에는 가장 많은 부분을 수분이 차지하고 있는데 이로 인해 연골의 탄력성을 유지하게 된다. 탱탱했던 피부가 노화로 인해 쳐지는 것 처럼 연골도 나이가 들면서 수분의 양이 적어지면서 탄력을 잃게 된다. 이로 인해 연골연화증이 생긴다. 연골연화증은 말 그대로 연골의 강도가 약해진 상태를 말하며 가벼운 충격으로도 연골이 손상될 수 있는 것을 뜻한다.

수분이 떨어지는 상태로 연골이 손상되는 연골연화증 이외에 20~30대의 젊은 층에서는 축구나 농구등과 같은 심한 운동 중에 연골의 손상이 올 수 있고, 40~50대에서는 이미 연골이 약해져 있는 상태에서 무릎을 자주 구부려 앉는 반복적인 행동이나 가벼운 충격에 연골이 손상된다.

물론 연골이 손상되는 정도나 속도는 생활습관이나 비만 정도, 직업군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몸무게가 더 나간다고 해서 무릎에 있는 연골의 두께가 더 두꺼운 것이 아니기 때문에 50kg인 사람과 70kg인 사람의 연골 손상정도가 다를 수밖에 없다.

생활습관도 중요하다. 무릎을 구부리면 서 있을 때보다 무릎에 가는 하중이 증가하기 때문에 서 있는 직업보다는 무릎을 구부리고 하는 직업의 사람에게 연골 손상이 흔하며 이로 인해 무릎이 닳아 퇴행성 관절이 빨리 오게 된다. 도시에서 사는 사람보다 시골에서 농사 짖는 사람에게 있어서 퇴행성관절염이 더욱 심한 것도 같은 이유이고 무릎을 자주 구부리며 일하는 가정주부에서 퇴행성관절염이 많은 것도 같은 이유이다.

▲ 연골연화증 단계에서 치료하는 것이 중요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이지만, 연골연화증이 발생했다면 빨리 치료하는 것이 좋다. 이 시기의 연골 건강이 노년 삶의 질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연골이 찢어지거나 구멍이 나면 연골재생술을 시행하거나 아예 다 닳아버렸다면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수술을 받는다.

하지만 연골이 물러지기만 했을 때는 치료법이 마땅치 않았다. 약해진 연골을 다시 튼튼하게 만들어야 하는데, 약물, 물리치료 등은 통증을 줄여주기만 할 뿐 근본적인 치료는 못됐다. 통증이 사라져서 나은 줄 알고 방치하다 급기야 수술대에 오르는 일도 많았다.

이처럼 무엇보다 예방이 시급한 상황에서 연골을 강화시키는 치료법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혈액 속 혈소판에 각종 성장인자가 풍부하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정형외과 분야에도 도입됐다. 바로 PRP주사다. PRP는 혈액 중 단 1%만을 차지하는 혈소판만을 5배로 농축·분리한 액체다. 물론 환자 본인의 혈액을 20-40cc 뽑아 만든다. 2-4cc의 소량의 액체에 PDGF, TGF, EGF 등의 풍부한 성장인자가 들어있다.

이를 병변에 직접 주입하면 각종 성장인자들이 손상된 연골이나 인대, 근육에 작용하여 세포증식, 콜라겐 생성, 상피세포 성장촉진, 신생혈관 재생을 돕고 약해진 연골이 더 이상 손상되지 않도록 강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보다 근본적으로 관절염을 예방하는 치료법인 셈이다.

실제 환자들의 만족도도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관절척추전문 연세사랑병원에서 올해 1월부터 5월 말까지 연골연화증으로 PRP주사를 시술한 40세-59세 여성 환자 349명을 대상으로 통증의 정도를 1부터 10까지 나타내는 ‘Pain VAS Score’를 조사했다. PRP주사시술 전 75%의 환자가 무릎의 통증 정도를 5-7(심한 통증)로 표시했고 3-4(보통 통증), 8-9(아주 심한 통증)정도로 느낀다고 답한 환자는 각각 4%, 17%로 나타났다. 반면 PRP주사시술 후에는 심한 통증에서 약한 통증으로 3-4단계 경감했음을 답한 환자가 전체의 67%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고 5-7단계 이상 경감했다고 느낀 환자는 8%, 1-2단계는 12%를 차지해 전체의 약 80% 이상이 통증 경감에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은 “PRP시술은 연골연화증, 관절염 초기 단계에 해당하는 60세 이하의 비교적 젊은 환자에게 효과적”이라며 “약물 등의 치료와 달리 본인의 혈액을 사용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거의 없어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미 연골이 소실된 경우에는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연골재생술을 시행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손상된 연골 부위에 자기연골세포를 이식해 손상 부위를 재생해주는 방법이다. 연골 손상 부위가 1㎠ 이하로 비교적 작을 때는 ‘미세천공술’을 시행한다. 연골 밑에 있는 뼈에 미세한 구멍을 뚫은 뒤 그곳에서 나온 혈액 성분을 연골로 분화시켜 손상된 부위를 덮는 방식으로, 재생된 연골은 정상 연골 강도의 60%정도 수준이다.

손상 부위가 1-4㎠ 이하면 체중 부하를 받지 않는 건강한 연골을 떼어내 손상된 연골을 복원시키는 ‘자가 골연골 이식술’을 시행한다. 고용곤 병원장은 “자가골연골이식술은 전통적인 연골이식 방법으로 초·중기 이상의 관절염 환자에게 시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손상 부위가 4㎠ 이상일 때는 자가 연골세포를 채취, 배양한 뒤 주입하는 ‘자가연골세포 배양이식술’을 한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한지현 기자 (hjh@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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