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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근육이 줄어드는 원인 '뇌'에 있어

입력 2025-05-13 12:06:58 수정 2025-05-13 12: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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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근육이 줄어드는 원인이 뇌에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연구재단에 따르면 경북대 김상룡·이준영 교수, 남영표·김세환 박사와 한국뇌연구원 김재광 박사 연구팀이 뇌의 흑질-선조체 도파민 신경계의 기능 저하가 노화에 따른 근육량 감소의 근본적인 원인 중 하나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흑질-선조체 도파민 신경계는 뇌의 흑질에 분포하는 신경세포가 선조체 부위로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전달하는 신경회로이다.

이 신경계의 퇴행이 노년기 운동기능 약화와 퇴행성 뇌질환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에 대한 연구는 주로 파킨슨병 등 특정 질병 모델에 제한돼 있었다.

연구팀은 동물 모델을 통해 일반적인 노화 과정에서 흑질-선조체 도파민 신경계의 기능 저하가 운동 능력 약화와 근감소증에 직접적으로 기여함을 실험적으로 확인했다.

노령 생쥐 모델의 뇌 흑질에서 항노화 인자 중 하나인 '시르투인3'(SIRT3·노화 지연, 에너지 대사과정 조절 역할을 함)의 발현이 노화에 따라 감소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시트루인3의 발현을 높이는 유전자 전달 전략을 통해 미토콘드리아(에너지를 만들어 내는 세포 내 소기관) 기능이 활성화되고 노화 표지 단백질 발현이 줄어든 모습을 확인했다.

운동 능력을 평가한 결과, 운동 기능 저하가 완화됐고 골격근량이 유지되는 모습이 확인됐다.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 학술지 '신호전달 및 표적 치료'(Signal Transduction and Targeted Therapy) 이달 호에 실렸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입력 2025-05-13 12:06:58 수정 2025-05-13 12:06:58

#노년기 운동기능 , #선조체 도파민 , #항노화 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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