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을 맞이한 아이들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엄마들의 고민이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추운 날씨 탓에 야외활동은 줄어든 대신 온종일 컴퓨터 게임을 하거나 TV시청 등 움직임 없이 시간을 보내려 하기 때문이죠. 또 식사 대신 피자나 햄버거 등 몸에 좋지 않은 간식들로 끼니를 대충 때우면서 방학동안 살이 오르는 경우도 많습니다.
어린 아이들이 통통하게 살이 오르면, ‘키’로 간다는 어른들의 말은 옛말이 되었습니다.
우리 주변에서 소아비만 어린이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데요, 현대사회에서 소아비만은 전세계적으로 흔한 영양장애 중 하나입니다. 이 아이들이 겉보기에는 튼튼하게 잘 자라고 있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절반 이상이 성장에 꼭 필요한 영양소가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실제로 한 조사에 따르면 어린이와 청소년의 절반가량이 필수 영양소인 칼슘과 철분 섭취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체기능 유지는 물론 치아와 뼈를 구성하는 칼슘은 성장기에 꼭 필요한 영양소임에도 불구하고 나이가 많아질수록 더욱 부족하다고 하니, 아이들의 식생활과 생활습관 개선이 시급합니다.
뼈는 인체를 지탱하고 보호하는 아주 중요한 버팀목이지만 피부에 덮여 있기 때문에 X-ray와 같은 특수 장비를 동원하지 않고는 그 상태를 가늠하기 힘듭니다. 뼈 속은 더더욱 그러하죠.
장기간 칼슘이 부족할 경우에는 아이들의 키 성장에 영향을 미치며, 골밀도 감소로 인해 뼈 속이 비어버리는 골다공증, 비타민 D결핍으로 인해 뼈의 변형이 오는 구루병의 발생위험이 높습니다. 이러한 질환은 상당히 진행돼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합니다.
아이들의 성장 발육을 위해서는 칼슘을 충분히 섭취해야 합니다. 칼슘은 뼈를 구성하는 중요한 성분으로 멸치에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멸치에는 골격 형성에 필요한 칼슘과 인 등이 풍부해서 어린이 성장은 물론 태아의 뼈 형성, 골다공증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또한 적절한 양의 유제품 섭취도 필요합니다. 우유는 멸치에 비해 칼슘함량은 조금 낮은 대신 칼슘 흡수율이 높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우유로 만든 치즈는 우유의 영양이 그대로 농축돼 칼슘 함량이 우유보다 높을 뿐 아니라 칼슘 흡수를 높여주는 비타민 D가 풍부해 아이들에게 좋은 식품입니다.
고등어나 참치와 같은 등 푸른 생선, 달걀노른자, 말린 표고버섯, 무말랭이 등에 함유된 비타민 D는 칼슘과 인의 흡수를 도와 뼈를 튼튼하게 해주고 칼슘의 항상성을 유지해줍니다. 비타민 D 외에도 각종 과일과 채소에 많은 비타민 C는 철의 흡수를 높여주므로 적절히 섭취합니다.
반면, 아이들이 좋아하는 탄산음료에 들어 있는 카페인은 신장과 소장에서 칼슘의 배설을 증가시키므로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더불어 과다한 염분이나 설탕 등은 칼슘 흡수를 방해하므로 삼가도록 합니다.
탄산음료에 길들어진 아이들에게는 한방차로 대체해주는 것도 좋겠습니다. 처음에는 입맛에 맞지 않아 싫어할 수도 있지만 소량부터 시작해서 점차 양을 늘려주시면 됩니다.
표고버섯에 함유된 렌티난 성분은 천연 방어물질을 만들어 외부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을 키워주고, 양질의 단백질이 많아 체력을 향상시켜주며 칼슘이 뼈를 튼튼하게 해줍니다. 말린 표고버섯은 단백질과 칼슘이 많고, 말리는 과정에서 비타민 D가 생성되므로 차로 마시면 좋습니다.
또 색과 맛이 독특한 구기자차에는 루틴 성분이 있어 모세혈관을 유연하게 해줄 뿐 아니라 칼슘이 풍부하여 몸 안의 불필요한 염분을 배출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마지막으로, 아이들의 시간활용도 문제지만, 집에서만 지내는 것도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아이들의 튼튼한 골격 형성을 위해서라도 외부 활동으로 피부에 햇볕을 직접 쬐는 것이 좋습니다. 무엇보다 피부에 햇볕을 직접 쬐면 비타민 D가 생성되므로 하루에 30분 정도 햇빛을 받으며 놀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정리>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임수연 기자 (ysy@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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