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예일 대학 의과대학 산부인과 생식-내분비-불임치료실장 휴 테일러(Hugh Taylor) 박사는 새끼를 밴 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은 벨소리를 죽인 휴대전화를 우리 위쪽에 놓고 전화를 자주 걸고 다른 그룹은 같은 조건이지만 전화를 걸지 않았다.
그 후 태어난 쥐들이 다 자랐을 때 일련의 심리-행동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태어나기 전 휴대전화의 전자파에 노출되었던 쥐들은 대조군에 비해 과잉행동과 기억력 저하를 나타냈다고 테일러 박사는 밝혔다.
이러한 행동변화는 뇌의 사령탑이라고 할 수 있는 전전두엽의 신경세포 발달에 휴대전화 전자파 노출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그는 말했다.
최근 아이들 사이에 행동장애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부분적으로 태아 때 휴대전화 전자파 노출과 연관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러나 쥐는 새끼를 배는 기간이 19일에 불과하고 또 사람보다 뇌가 덜 발달된 상태로 태어나기 때문에 이 쥐실험 결과가 사람에게서도 나타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으며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테일러 박사는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과학 리포트(Science Reports)' 최신호(3월15일자)에 실렸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윤지희 기자(yjh@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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