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태인이 성학대 아동의 아픔을 호소하는 내용의 곡, ‘내 눈 가려졌나’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기부했다.
내가 버려지고 내가 구겨져서 밟히고 찢겨질 때 거기 누구 없어 / 이런 lie lie 거짓말 모두 다 거짓말 / 내 눈 가렸나 내 눈 가려졌나 oh why / 나의 눈을 가리고 나의 입을 막아서 / 니가 얻는 게 고작 무언데 / 내게 왜 이러는지 (중략) 아무리 지워도 아무리 버려도 지워지지가 않는단 말야 / 누가 나를 꺼내줘 / 마음을 느껴봐 / 가슴속 깊은 곳 남의 얘기가 아니란 걸 넌 알게 될 거야 (태인, 내 눈 가려졌나 中)
태인은 영화 비스티 보이즈의 원작을 쓴 소설가이자 성폭력 피해아동 돕기에 앞장서고 있는 작가 소재원을 통해 자신의 노래를 어린이재단에 기부하고 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이를 무료로 받아볼 수 있도록 했다.
평소 소재원 작가와 친분이 있던 태인은 처음에 아동 성학대와 관련한 소 작가의 다양한 활동에 도움이 되고자 자신이 직접 작사,작곡한 노래를 그에게 선물했으나, 노래가 사회적으로 보다 의미 있게 사용될 수 있도록 소 작가와의 협의 하에 이를 재능 기부 형태로 어린이재단에 기부하게 된 것.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관계자는 “재능기부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태인의 음원 기부는 그 중에서도 목적성이 뚜렷하고 자신의 재능이 잘 드러난 예”라며, “추후 아동 성범죄 예방을 위한 홍보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본 음원을 적극적으로 사용, 일반 대중들로 하여금 관심을 호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11년 ‘나영이의 부탁’을 통해 40만 국민 서명으로 아동 성범죄자 공소시효 폐지에 앞장선 어린이재단은 아동폭력예방프로그램 CAP(Child Assault Prevention)을 통해 어린이,학부모,교사를 대상으로 아이들이 안전과 권리를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이승연 기자 (lsy@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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