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소재는 환경적으로 건전함은 물론 기능적으로도 우수해 방습, 투습, 방풍 등 고기능성이 필수인 아웃도어 의류에 대단히 적합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
프랑스 정통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에서는 버려지는 폐 폴리에스테르 페트병에서 추출한 ‘에코에버’ 섬유로 만들어진 ‘절개배색 가슴포켓 짚업 티셔츠’를 선보여 눈길을 끈다.
‘에코에버’ 소재를 사용해 성인용 티셔츠 1벌의 옷을 만들 경우 버려지는 2L 짜리 플라스틱 음료수 병 약 5개를 재활용할 수 있으며, 2.78kg의 유독성 산업 폐기 성분이 공기 중으로 유출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 밀레의 제품 개발 담당 나정수 MD의 설명이다.
이 밖에도 대나무에서 추출한 원사라든지 화산재, 커피 찌꺼기에서 추출한 원사 등, 다양한 친환경소재를 사용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밀레는 앞으로도 오염물질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소재 개발 및 사용에 앞장 설 예정이다.
네파에서 올 시즌 새롭게 선보이는 방수 재킷은 독일에서 개발된 ‘심파텍스’라는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졌다. 심파텍스란 불소수지를 사용하지 않고 산소, 탄소, 수소로 이루어져 유독성 없이 100% 자연적으로 분해 가능한 소재로, 방수, 방풍, 투습 기능이 우수해 아웃도어 제품의 소재로 특히 알맞다. 때문에 친환경 소재를 선호하는 유럽의 아웃도어 제품들은 심파텍스 소재를 70% 이상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K2의 발열다운재킷은 ‘에스론’이라 불리는 특수 발열선을 사용하는데, 세라믹과 옥, 백탄, 숯 등 친환경 소재로 제작, 원적외선과 음이온을 방출하면서 열을 내는 구조를 갖고 있어 인체에 해가 없다. 또한 열선(熱線)이 아닌 열사(熱絲)로 이루어져 배터리만 제거하고 세탁할 수 있으니 실용적이다.
밀레 마케팅본부의 박용학 이사는 “최근 트렌드에 맞춘 디자인의 옷을 저가에 구입해 입다가 부담 없이 버릴 수 있는 ‘패스트패션’이 불경기를 맞아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유행이 지남에 따라 마구 버려지는 옷과 그같이 대량 소비되는 옷을 생산하기 위해 사용되는 화학연료는 그 자체로 환경 오염의 주범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밀레에서 사용 중인 ‘에코에버’와 같은 소재의 경우 합성섬유원료 생산 시 소모되는 원유의 양 등을 줄여 온실가스 발생을 줄일 수 있고, 페트병을 묻거나 태울 때 발생하는 환경오염까지 막을 수 있다. 앞으로도 밀레가 자연을 가까이 느끼려는 이들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임을 잊지 않고 제품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윤지희 기자(yjh@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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