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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시대 운동화] 컨버스 VS 뉴발란스

입력 2012-05-07 11:32:32 수정 20120507113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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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운동화냐, 기능성 러닝화냐

신발부문 국내시장 절대강자인 컨버스의 척테일러에 뉴발란스가 기능성을 앞세워 무섭게 추격하고 있다.

지난해 판매량만 보더라도 컨버스의 척테일러가 111만 켤레 팔린데 반해 뉴발란스의 뉴발란스574는 100만 켤레로 1위에 바짝 따라 붙었다.

▲ 컨버스 “인지도·가격면에서 우리가 앞선다”

컨버스의 척테일러는 1921년에 첫 출시돼 180여 개 국에서 6억 켤레가 넘게 팔린 90년 전통의 장수 모델이다. 그만큼 경쟁력이 있다는 얘기.

컨버스는 반고 인터내셔널이 국내에 들여와 판매를 하고 있다. 모델별로 제조되는 지역과 공장이 다르지만 척테일러 제품은 주로 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 등에서 주문자 상표부착 방식으로 국내에 들어온다.

컨버스의 특징은 광목천을 소재로 한다는 점이다. 소재가 두꺼워 잘 찢어지지 않는 반면 천자체가 뻣뻣해 착용감은 별로이다. 또 밑창이 생고무라 오래 걸으면 다리가 아프다는 단점도 있다.

다만 90년 전통의 브랜드라 매년 봄·가을에 새 컬러를 선보이면 이를 수집하는 마니아층이 탄탄하다. 또 발목까지 올라오는 ‘하이’디자인과 발목선에 맞춘 ‘로우’디자인 2종이 있어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도 넓혔다.

가격은 뉴발란스가 9만9000원인데 반해 절반도 안되는 4만7000원이다.

▲ 뉴발란스 “착용감과 기능성으로 승부”

뉴발란스는 1980년 첫 출시된 제품으로 국내에선 2009년 가수 이효리가 빨간색 운동화를 신고 방송에 등장하면서 ‘이효리 운동화’로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또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프레젠테이션 때 뉴발란스를 신고 나타난 것을 계기로 빠르게 판매량이 늘었다.

컨버스와 달리 뉴발란스는 국내 패션업계의 지존 이랜드가 뉴발란스 본사와 2007년부터 2020년까지 라이센스 계약을 맺었다.

이랜드가 주문하면 본사에서 물건을 보내주는 시스템이다. 프리미엄 제품의 경우 영국이나 미국 등에서 제조되기도 하지만 574모델은 주로 중국에서 만들어진다.

뉴발란스 운동화의 장점은 갑피(발등을 덮는 섬유부분)가 잘 구부러지도록 스웨이드로 만들어져 발이 편하다는 것이다. 발등과 발목부분은 통풍이 잘되는 매시소재를 사용했다.

또다른 장점은 경량화이다. 지난해부터 착화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박음질이 아닌 ‘초음파 접합공법’으로 기존제품보다 무게를 20% 이상 줄였다.

다만 가격이 컨버스 보다 배 이상 비싼게 흠.

▲ ‘패션화’ VS '러닝화‘의 승자는 누구

패션을 강조하는 컨버스와 기능성을 중요시하는 뉴발란스. 올해 말에는 누가 웃을까?

컨버스 관계자는 “ 올 봄은 원색이 트렌드인 만큼 과감한 색상의 신발이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뉴발란스 측은 “작년 여성고객에게 러닝화가 크게 어필한 만큼 디자인과 기능을 겸비한 러닝화가 인기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의 비교는 단순 판매량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점유율 부문에서 컨버스가 1위였고 뉴발란스가 뒤쫓는다는 분석이었다.

그러나 가격까지 포함한다면 뉴발란스가 거의 배 가까이 높은 매출을 올린 셈이다.

또한 뉴발란스 수입사인 이랜드가 올해 초 슈즈 멀티숍 진출을 선언, 점유율 부문에서도 상당한 진척을 이루지 않을까 생각된다.

컨버스가 어떻게 이 난국을 헤쳐 나갈지 궁금해진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윤지희 기자(yjh@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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