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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시대] 로보카폴리 ‘폴총리’의 반격, 장기집권 ‘뽀통령’ 끌어내리나

입력 2012-05-14 08:55:48 수정 20120514085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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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대통령 ‘뽀로로’의 장기집권체제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로보카폴리가 일명 ‘폴총리’로 불리며 어린이들의 새로운 우상으로 떠올랐기 때문.

뽀로로의 인기는 지난 2003년 아이코닉스가 EBS에서 ‘뽀롱뽀롱 뽀로로’를 선보이며 시작됐다. 이후 2004년 TFI방영, 2007년 알자지라 방영과 함께 팔도 뽀로로 보리차 출시, 뽀로로 완구 등 ‘원소스 멀티유즈’로 각 영역에서 승승장구 해왔으며, 2011년에는 160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달이 차면 기우는 법. 10여년 가까이 아이들의 대통령으로 군림하던 뽀통령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폴총리, 뽀통령의 아성을 무너뜨리다

로보카폴리는 2011년 2월, 세상에 존재를 알렸다. 갓 1년을 넘긴 신인이지만 그 행보는 화려하다.

로보카폴리의 완구부문 파트너사인 아카데미과학에 따르면 통상 8만개 정도만 판매돼도 대박으로 친다는 완구분야에서 폴총리는 지난해 250만개의 판매고를 올리며 인기를 증명했다.

또 지난 1일 오픈마켓 옥션 조사결과, 뽀로로 관련 완구 판매량이 1000여 건에 불과한 반면 로보카폴리가 5400여건으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CJ푸드빌 역시 지난 1월 뽀로로와의 계약이 만료된 후, 로보카폴리 케이크를 출시하며 한 달 만에 10만개가 판매되는 대박을 터뜨렸다. 이는 지난 해 같은 기간 내놓았던 뽀로로 케이크 판매량의 3배다.

이외에도 현대백화점에서는 올해 어린이날 선물로 로보카 폴리 제품을 준비한 바 있으며, 롯데제과 로보카폴리 과자세트 출시, CJ몰 로보카폴리 홍삼 론칭에 이어 5월에는 UN세계식량계획 친선파트너로 임명되기도 했다.

로보카폴리의 제작사 로이비쥬얼은 작년 한국에서만 25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렸다. 물론 뽀로로의 작년 매출 160억원에 비하면 한참 부족한 수치다.

그러나 로보카폴리가 4월부터 프랑스에서 방송을 시작했으며, 현재 방송 확정 및 더빙작업 등이 진행 중인 국가만 30~40개국에 달하는 것을 감안하면 로보카폴리의 올해 매출은 100억원을 돌파할 수 있으리란 것이 업계 전망이다.

비슷한 성과를 놓고 뽀로로는 10여년이 걸린 반면, 로보카폴리는 1년 만에 뽀통령의 아성을 흔들 만큼의 수준에 도달한 것이다.

▲마징가 제친 태권브이의 뒤를 잇는다

모든 소설과 영화가 그렇듯이 어린이 애니메이션 역시 캐릭터 자체의 매력뿐만 아니라 스토리도 매우 중요하다. 스토리가 받혀주지 않고서는 장기성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뽀로로의 경우 뽀로로와 친구들이 살고 있는 숲속 마을에 새로운 친구들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다루기 때문에 아무래도 배경이 한정적이고 스토리 면에서도 다양성이 떨어진다.

그에 비해 로보카폴리는 세계 어느 나라 어린이나 남녀 구분 없이 좋아하는 자동차라는 소재에 ‘변신’이라는 요소를 더해 보는 재미도 있는 한편 뽀로로 보다 한층 더 역동적인 스토리를 이끌어 낼 수 있다. 또 단순 선악구조와 폭력성을 띤 해외애니메이션과 달리, 악당이 등장하지 않으면서도 어린이들에게 올바른 인성 및 사회성을 함양하게 하는 교육적인 효과도 겸하고 있다.

이처럼 매력적인 캐릭터에 탄탄한 스토리구조를 가진 폴총리가 아이들의 우상으로 떠오른 것은 단순히 ‘만화의 인기’로만 치부할 일은 아니다. 미국, 일본 일색이었던 로봇완구 시장에 태극기를 꽂았다는 데에 더 큰 의미가 있다.

우리나라 완구시장에서 국산캐릭터가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것은 뽀로로 이후 이미 10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러나 국산 ‘로봇’캐릭터가 이처럼 높은 인기를 구가한 경우는 1976년 태권브이 이후 거의 처음이라고 볼 수 있다. 1975년 우리말로 더빙 방영돼 인기를 끌던 일본 마징가를 제친 태권브이의 뒤를 이을 로봇캐릭터가 드디어 등장한 것이다.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는 신인 폴총리의 반격에 보여줄 만큼 다 보여준 10년차 선배 뽀통령이 자리보전을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이승연 기자 (lsy@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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