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플 판매 금지와 거대 화장품 기업들을 중심으로 한 가격 상승 속에서 여성 소비자들의 의식 변화로 또 다른 진화를 모색하던 뷰티 업계의 박스 마케팅이 점점 치열해 지고 있다.
뷰티 박스는 효율적인 소비를 원하는 소비자들은 물론 화장품 브랜드와 유통사 모두를 만족 시킬 수 있는 이상적인 마케팅으로 평가 받는 대표적인 정기구독형의 e커머스 비즈니스 모델.
또한 화장품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한 충성 고객들과 점차 늘어가는 잠재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빠른 피드백과 함께 폭 넓고 다양한 방법의 브랜드 및 제품 홍보에 도움이 된다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최근 뷰티 박스를 통한 여러 브랜드들의 미니어처 제품 판매가 이미 금지된 샘플 판매의 또 다른 모습이라는 논란과 함께 저렴한 가격으로 많은 브랜드의 제품들을 만나 볼 수 있다던 장점마저 회원 가입비 등의 선결제로 인해 큰 이득이 없다는 주장에 휩싸이며 주춤거리고 있다.
이와 같은 현상 속에서 새롭게 눈에 띄고 있는 것이 바로 브랜드 박스. 기존의 뷰티 박스들이 여러 브랜드들의 미니어처 제품들을 한데 모아 선보이던 것과는 달리 브랜드 박스는 브랜드 자체에서 정품의 자사 제품들을 담아 선보이고 있다.
매번 내용물의 구성을 새롭게 바꾸는 것은 물론 소비자들의 니즈에 최대한 부합한 상품들로 박스를 구성하여 치열한 경쟁률은 물론, 순식간에 완판 되는 모습을 보여주며 놀라운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매번 실용적인 아이템들과 높은 품질의 다양한 제품들을 담아 많은 사랑을 받은 뷰티 브랜드의 다양한 자사 박스들을 알아보았다.
▲ 피부의 설레임이 시작되는 싸이닉의 시크릿 박스
싸이닉은 최근 9주년을 맞아 999개 한정 수량의 SECRET BOX를 선보인다. 오는 16일까지 진행되는 싸이닉의 시크릿 박스는 촉촉피부, 건강피부, 산뜻피부의 3종류로 준비되었으며, 80,000원 이상의 싸이닉 제품과 선물을 각각 30,000원의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 자사의 제품을 널리 알리는 빌리프 트루박스
빌리프의 트루박스도 자사 브랜드로만 꾸며진 뷰티 박스이다. 빌리프의 홈페이지에 접속해 트루 박스가 필요한 이유를 덧글로 받아 추첨을 통해 50명에게 선물로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 4월에는 지구의 달을 맞아 봄비의 촉촉함과 싱그러운 봄의 향기를 담은 컨셉으로 진행되었다.
이 밖에도 트루 박스는 제품을 체험해 본 뒤, 후기를 받아 다양한 정품을 선물로 제공하는 등 관련 이벤트도 활발히 진행하며 소비자들의 참여율을 높이고 있다.
▲ 꼭 필요한 제품만을 담은 러쉬의 기프트 박스
영국의 핸드메이드 코스메틱 브랜드 러쉬는 고객이 말하는 대로 구성해주는 '맞춤형 기프트 서비스'로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기도 했다. 뷰티 브랜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전형적인 기획 세트에서 탈피하여 선물할 대상에 따라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자유롭게 구성하고 친환경 기프트 박스를 무료로 제공한 프로모션을 진행한 것.
지난 프로모션 기간 동안 러쉬의 스텝들이 직접 기프트 컨설턴트가 되어 각양각색의 스토리를 바탕으로 위트 있는 세트를 제안했다. 무료로 제공된 러쉬 기프트 박스는 재생지에 콩기름 인쇄를 활용해 환경 보호 메세지까지 동시에 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는 선물이 되었다는 후문이다.
싸이닉의 마케팅 담당자는 “뷰티박스는 스마트한 소비를 추구하는 한국여성들의 니즈와 절절하게 부합되어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대표적인 마케팅 사례로 꼽을 수 있다”며 “뷰티 박스의 또 다른 모습으로 등장한 브랜드 박스는 좋아하는 브랜드의 제품들을 보다 다양하게 접해 볼 수 있다는 장점과 믿을 수 있는 정품이라는 신뢰감이 더해진 뷰티박스의 진화된 모습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윤지희 기자(yjh@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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