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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웰빙맘 프로젝트] 줄줄 흐르는 땀, 건강이 새고 있다?

입력 2012-05-21 11:22:32 수정 2012052111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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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에 비해 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벌써부터 주체할 수 없이 흐르는 땀 때문에 고생하고 계신 분들이 많습니다.

날씨가 더우면 누구나 땀을 흘릴 수 있지요. 하지만 퇴근 후 돌아온 남편의 와이셔츠가 땀에 흠뻑 젖어있고, 밖에서 놀다온 아이들이 비 오듯 땀을 흘리며 힘들어한다면 혹시 건강에는 문제가 없는 지 걱정하게 됩니다.

땀은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해줄 뿐 아니라 체내의 노폐물을 몸 밖으로 배출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때문에 요즘같이 날씨가 덥거나 뜨겁고 매운 음식을 먹을 때, 운동 등으로 체온이 올라가게 되면 자연스럽게 땀이 나는 것입니다.

신진대사를 조절하기 위해 나타나는 신체 증상인 땀은 흘리는 정도가 심하거나 반대로 잘 나지 않는다면 자신의 건강 상태를 체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성인의 경우 땀이 배출되는 양은 보통 하루에 600~800ml 정도이며, 날이 더울 때나 운동을 하고 난 후에는 그 이상 배출될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도 땀은 중요하게 여겨집니다. 몸의 대사에 반드시 필요한 체액으로 건강상태를 파악하는 중요한 지표로 간주되기 때문이지요. 문진 시 환자에게 ‘하루 중 언제 땀을 많이 흘리는지, 양이 어느 정도인지, 어느 신체 부위에서 잘 나는지 등’ 땀에 관한 질문을 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다시 말해 땀은 몸속에서 배출되는 단순한 노폐물이 아니라 우리의 건강상태를 알려주는 중요한 신호라고 보시면 됩니다.

별 다른 이유 없이 땀이 많이 난다면 다한증(多汗症)을 의심해볼 수 있는데요. 한의학에서는 땀의 원인과 증상에 따라 자한(自汗)과 도한(盜汗) 등으로 나눕니다.

자한은 주로 낮 시간에 땀이 줄줄 흐르는 것으로 기가 약해져 땀 조절에 이상이 생김에 따라 나타난다고 봅니다. 때문에 기운을 보하여 몸에 필요한 영양분이 새어 나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지요. 도한은 도둑같이 잠 잘 때 찾아온다고 붙여진 것으로, 체내 음기가 부족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정신적 긴장 상태가 지속된 사람에게서 발생합니다. 따라서 보양식과 가벼운 운동 등으로 음기를 보충하고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것이 도움 됩니다.

이외에도 비위장에 열과 습담(濕痰)이 많은 경우, 손과 발에만 땀이 많이 나는 수족한(手足汗)이나 음식을 먹을 때 머리에만 땀이 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때는 비위장의 열과 습담을 풀어 체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평소 땀을 많이 흘리는 분들은 우선 알코올이나 커피, 콜라와 같은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를 피하는 게 좋습니다. 카페인 음료는 땀 분비를 증가시킵니다.

갈증을 해소하고 싶다면 물이나 한방차를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땀이 많고 원기가 부족한 분들은 황기차가 도움이 되는데요, 한방에서 기를 보하는 약재로 많이 쓰이는 황기는 차로 마시거나 여름철 대표 보양식인 삼계탕에 넣어 드셔도 좋습니다. 황기는 쇠약해진 심장을 튼튼하게 하고 나쁜 피를 몰아내 여름철 피로회복에 그만입니다.

땀이 많은 분들에게는 생맥산차도 좋은데요. 인삼, 오미자, 맥문동을 끓여 만든 생맥산차는 이름 그대로 맥을 살리고 기운을 돋워주는 한방차입니다. 특히 인삼은 인체의 원기를 북돋아 체력을 증강시켜주고 맥문동은 체외로 빠져나간 진액을 보충해주며, 오미자는 기운을 안으로 수렴시켜 땀을 그치게 하는 효능이 있기 때문에 체질적으로 땀을 많이 흘리며 갈증을 잘 느끼는 사람에게 좋은 여름 음료입니다.

날씨가 덥고 땀이 난다고 해서 지나치게 찬 음식 및 음료를 많이 먹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여름이 되면 인체의 열 기운이 피부와 상부로 몰리고 상대적으로 몸속은 냉해지는데 찬 음식을 너무 많이 먹게 되면 속은 더욱 차가워져 복통이나 설사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 노인의 경우 갈증을 잘 느끼지 못하므로 가급적 목이 마르지 않더라도 계속해서 물이나 제철과일 등을 섭취해 수분 보충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정리>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임수연 기자 (ysy@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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