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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의 반격: 핸드백] 국산 핸드백, 명품 부럽지 않아!

입력 2012-05-24 14:40:17 수정 20120525103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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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의 힘만 믿고 한국시장에서 안하무인격으로 행세하던 수입명품 브랜드의 성장세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 4월 명품브랜드의 판매가 감소세로 돌아선 것.

그동안 루이비통·구찌 등 해외 명품브랜드들은 한-EU FTA 발효로 가격이 내려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가격을 올리는 비정상적인 행태를 보여 왔다. 한국 소비자들을 ‘봉’으로 인식한 것.

그러나 경기위축에 국내브랜드들의 제품도 괜찮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판매고가 줄어 비상이 걸렸다.

‘타도 루이비통’을 외치는 국내브랜드들의 활약상을 알아본다.

▲ 이젠 우리가 ‘진짜 명품’


‘타도 수입 명품’의 기수는 FnC 코오롱

FnC 코오롱은 ‘쿠론’브랜드를 앞세워 외제 일색이던 국내 고가 핸드백 시장에서 서서히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FnC 코오롱은 2009년 디자이너 석정해가 론칭한 쿠론을 2010년 인수해 지속적인 신제품 개발과 공격적인 매장 확대로 패셔니스타들에게 제품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쿠론은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런 디자인으로 작년 백화점과 면세점을 중심으로 22개 매장에서 1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인수 후 1년만에 급성장을 한 셈.

쿠론은 최근 최상급의 타조가죽만을 사용한 주문제작 서비스까지 시작했다. 수입 명품이 수천만원 하는 타조백을 단돈 백만원 대로 주문이 가능하다.

FnC 코오롱은 여세를 몰아 올해 매장을 30곳으로 늘리고 2배 이상인 300억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쿠론은 국내시장에 만족하지 않고 프랑스, 이탈리아, 미국, 영국 등에 편집숍을 통해 20만 달러 수주를 했으며 상반기 중 럭셔리브랜드의 본고장인 유럽과 미국에 진출하게 됐다.

석정혜 쿠론 이사는 “소비자는 변하는데 시장의 브랜드는 변화하지 못했고, 그 속에서 쿠론만의 독특한 스타일링과 특별한 라이프 스타일이 고객에게 어필했다고 생각한다”며 “소비자는 개성있는 자신만의 가치를 보여 줄 수 있는 브랜드에 대한 니즈가 늘 있고 이러한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는 브랜드로 쿠론이 사랑받고 있다”고 말했다.

▲ 전통의 강호 리뉴얼로 소비자 마음 사로잡아


금강제화는 기존의 제품 기획력과 생산 노하우를 바탕으로 2010년 신규 브랜드 브루노 말리를 출시했다. 40만원대 브루노 말리의 쿠보시리즈는 지난해 시즌마다 완판행진을 이어갔다.

20~30대 고객을 겨냉한 리뉴얼 전략이 적중한 것.

금강제화는 브루노 말리의 성공에 힘입어 유통망 확장에 나섰으며 젊은 층을 겨냥해 컬러감과 심플함을 부각한 신제품을 속속 출시, 수입 명품의 대항마로 성장하고 있다.

이렇듯 토종 기업들이 수입명품에 맞서 싸울 수 있는 기반은 제품 기획력과 제조 노하우에 있다.

LG패션이 질 스튜어트를 수입해 팔고 롯데 백화점이 영국의 래들리를 들여오는 것은 제조업이 아닌 단순 유통회사이기 때문이다.

토종 제조업의 선전을 기대해 본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윤지희 기자(yjh@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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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24 14:40:17 수정 20120525103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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