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가락과 발등이 훤히 보이는 샌들의 시즌이 돌아왔다. 하지만 무좀으로 병원에 내원한 여성이 남성 보다 더 많다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가 있을 정도로 무좀으로 고통 받는 여성은 이외로 매우 많다. 발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과 건강하고 예쁜 발을 지키기 위한 방법을 알아본다.
▲ 스타킹, 하이힐, 레인부츠는 여성 무좀의 최대 원인
온도가 높고 습기가 많은 곳에 주로 서식하는 곰팡이균은 축축하게 땀이 잘 차는 손과 발을 좋아한다. 이러한 곰팡이균 중 피부사상균은 피부의 겉 부분인 각질층이나 손톱, 발톱 등에 침입해 기생하면서 피부병을 일으키는데 이것이 바로 무좀이다.
여성의 경우 스타킹과 하이힐 그리고 몇 해전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레인부츠로 인해 무좀을 호소하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스타킹, 레인부츠 등은 수분을 전혀 흡수하지 못해 발에 땀을 차게 해 무좀균을 번식시키기 좋은 상태로 만들며, 하이힐 역시 폭이 좁아 통풍이 잘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발톱이 잘 부러지거나 빠져 발톱 감염이 생기기 쉬운 환경을 제공한다.
이 밖에도 피트니스센터, 목욕탕, 수영장, 네일샵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공동으로 사용하는 발판, 슬리퍼, 마룻바닥 등을 통해 전염 될 수도 있다.
▲ 무좀 예방하는 생활습관
무좀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 후 비누를 사용하여 발가락 사이사이까지 깨끗이 닦은 후 보송보송한 상태로 건조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 발에 땀이 많지만 구두 때문에 양말 신기가 꺼려진다면 발가락만 가려주는 여름용 덧버선 스타킹을 착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마지막으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대중목욕탕, 수영장, 헬스장, 찜질방 등에서 슬리퍼나 실내화를 같이 사용하는 것을 피하고 반드시 자기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업계관계자는 “의외로 많은 여성들이 무좀 때문에 많은 고민을 하고 있지만 부끄러운 병이라 생각하여 적절한 대책을 세우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평소 위생 상태를 깨끗이 하고 초기 증상이 보였을 때는 재빠르게 무좀 치료제를 사용해 건강하고 깨끗한 손과 발을 만들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윤지희 기자(yjh@kmo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