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방앤컴퍼니는 자사 카페(아초행) 회원 10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회원의 19%(20명)는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벨트 착용이 불편하거나 사고로 인해 태아가 사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반면에 응답자의 38.7%(41명)는 잘못된 안전벨트 착용이 태아의 사망 또는 장애아 출산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교통법에 따르면 임산부의 경우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아도 되는 예외 항목으로 분류돼 있다. 이는 임산부가 안전벨트 착용에 따른 흉부와 복부 압박의 불편함과 더불어 태아에 해로울 것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하지만, 안전벨트로 인한 압박으로 태아에게 해로운 것보다 충돌 시 앞 유리나 차체와 충돌에 따른 충격으로 태아가 다치는 위험성이 훨씬 높은 것으로 연구결과 밝혀졌다.
또한, 안전벨트 착용법에 있어서도 태아를 보호하기 위한 올바른 착용법이 필요하다. 잘못 착용한 차량의 안전벨트는 교통사고 시, 임산부 복부에 강한 압박을 주게 되어 복부파열, 태반조기분리 증상, 태아에게 물리적인 충격 및 심각한 스트레스 장애로 유산을 초래할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시속 50km의 속도로 가다 발생한 사고는 태아에게 3~5톤의 충격이 가해져 유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자동차 안전벨트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제품이기 때문에 구조상 임산부의 배를 완벽하게 피해 착용할 수는 없다. 이러한 이유로 임산부의 특성에 맞춰 보다 안전하게 임산부와 태아를 보호해주는 제품이 필요하다. 그 대표적인 제품이 임산부 전용 안전벨트이다.
비세이프는 임산부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임산부 전용 안전벨트 프레그넌트를 선보였다. 프레그넌트는 차량 안전벨트 하단이 임산부 복부 밑을 통과하도록 도와준다. 기존 3점식 차량 안전벨트를 4점식으로 보완함해 사고 시 발생하는 충격으로부터 임산부와 태아의 급격한 신체 이동을 방지한다.
강유지 비세이프 팀장은 “임산부 안전벨트가 언뜻 듣기에는 임산부의 편의성만을 생각해 만들어진 제품으로 생각될 수 있지만 임산부 전용 안전벨트는 태아와 임산부의 건강과 생명을 지켜주는 대표적인 제품이다”라며, “비세이프는 임산부와 태아 모두의 건강을 지키는 임산부 안전벨트 착용 문화 확산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 임산부의 올바른 안전벨트 착용법
1. 어깨부터 허리까지 잡아주는 3점식 안전벨트를 착용해야 한다. 2점식 안전벨트는 갑작스런 정차 및 사고 시, 자궁파열 등을 일으킬 수 있다.
2. 어깨벨트는 반드시 가슴과 가슴 사이를 지나게 한다.
3. 안전벨트를 착용할 때 아래 골반 벨트는 태아가 자리한 자궁 위치를 최대한 피해 가능한 한 배꼽보다 아래 부분을 지나도록 한다.
4. 너무 헐겁지 않게 손가락 한마디 정도 들어갈 여유만 남기고 매는 게 좋다.
5. 허리가 아플 때에는 얇은 담요를 벨트와 몸 사이에 끼워 좀 더 편안하게 착용한다.
6. 장시간 차량 이동 시에는 2~3시간에 한 번씩 차를 세우고 5~10분간 가벼운 휴식을 갖도록 한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이승연 기자 (lsy@kmo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