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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희기자의 패션 톡] 토종의류 브랜드 살아날 수 있을까?

입력 2012-07-31 10:30:33 수정 2012080109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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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SPA(제조·유통 일괄화 의류)브랜드들의 국내시장 공략이 가속화 되고 있다.

서울의 패션 일번지 명동과 신사동 가로수길을 장악한데 이어 지방 상권까지 진출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것.

H&M이 지난 27일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점에 3, 4층 2개 매장을 시작으로 인천 스퀘어원, 부산 서면 2호점 등 3개의 신규 매장을 지방에 신규 출점시킨다.

H&M 관계자는 “진출한지 1년 됐을 때 2개 매장에서 지난해는 7개 매장으로 확대했으며 올 하반기에는 4개 매장을 더 늘릴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국내 최대 매장을 자랑하는 유니클로는 오는 8월 춘천 엠 백화점에 입점한다. 같은 달에 여의도 IFC몰점, 9월에는 홍대 메세나점에 입점할 계획이다.

유니클로는 올해 매장을 100개로 늘려 매출을 지난해의 1,5배인 5천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스페인 브랜드 자라는 광주 롯데 백화점에 1개 매장을 준비 중이다. 자라는 롯데 백화점과 손잡고 전국적으로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반면 국내 브랜드는 이랜드와 제일모직의 움직임이 눈에 띤다.

이랜드는 미쏘 브랜드를 앞세워 기존 수도권에 집중됐던 매장을 전국적으로 확장한다.

현재 서울 10개, 경기도 5개, 대전 1개, 대구 2개, 부산 2개 매장을 운영 중인 미쏘는 청주, 창원, 인천 등에 3개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제일모직의 에잇세컨즈는 서울에만 5개 매장을 운영 중이고 연내 12개로 늘릴 예정이다. 지방 매장은 울산, 청주 및 수도권에 추진 중이다.

이렇듯 글로벌 SPA들이 전국화 작업을 추진 중인데 반해 국내 브랜드들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글로벌 불황의 여파로 소비자들이 값싸고 편한 SPA에 몰리고 있는데 대응을 못하고 있는 것.
특히 시니어 브랜드들의 고전이 눈에 띈다. 예울디자인의 ‘이뎀’, 미샤의 ‘아임’, 디자이너 부티크 ‘안혜영’ 등이 사업을 접었다.

빠르게 변하는 소비자의 트렌드를 읽지 못하고 SPA 브랜드와의 가격 경쟁에서 밀렸기 때문이다.

특히 SPA를 즐기는 중년 여성들을 지칭하는 ‘패패족’의 등장이야 말로 시니어 브랜드들이 앞으로 가야할 방향을 제시해 준다.

업체 관계자는 “요즘 소비자들은 옷을 사는데 더 이상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는다”며 “저가에 트렌디한 의류를 쏟아내는 SPA 브랜드와 인터넷 쇼핑몰로 고객들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토종 의류업체들이 유통망 확충과 가격혁신을 하지 않으면 앞으로 더욱 심각한 위기가 닥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윤지희 기자(yjh@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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