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심하게 스타일 하나하나까지 챙기는 멋진 오빠들이 증가하고 있다. 미용이나 패션 등 자신을 위한 스타일링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성들 일명 ‘그루밍족’이 최근 드라마나 노래 등 대중문화 열풍을 타고 진화하고 있다.

특히 모 드라마에서 40대 성공남들의 스타일링이 주목 받으면서 기존 2030 남성 위주의 그루밍 시장은 수요층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최근 그루밍의 경향은 외적인 스타일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곳까지 디테일하게 관리하는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에까지 미치고 있다. 군인 전용 화장품, 남성용 보정 속옷 등 여성들이 모르는 은밀한 아이템들이 등장하는가 하면, 패션∙뷰티를 넘어 인테리어 소품이나 가전까지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표현하고 스타일링 할 수 있는 남성 전용 토탈 쇼핑몰도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다.

그루밍의 시초라 할 수 있는 뷰티 분야는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발상의 전환을 이룬 제품 출시에서부터 스타일링 팁을 제시하는 오프라인 클래스까지 다양한 남성층의 수요를 공략 중이다.

‘스킨푸드’는 군인을 대상으로 하는 훈련용 ‘수박 줄무늬 위장크림’을 출시했다. 위장크림은 군대에서 훈련 받을 때 얼굴에 흑색, 갈색, 녹색 등으로 칠하는 제품. 잘 지워지지 않고 피부에 부담을 주는 군용 위장크림 대신, 외부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기능을 추가한 위장크림이 젊은 장병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남성 전문 화장품 브랜드 ‘랩 시리즈’는 그루밍족을 대상으로 그루밍 클래스를 정기적으로 열고 있다. 랩 시리즈 그루밍 클래스는 피부 관리 노하우는 물론 자신이 구입한 화장품을 더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남성들을 위한 뷰티 클래스로, 남성들의 참여율이 상당히 높다.

패션 분야에서는 남자들의 숨은 고민들을 해결해주는 은밀한 아이템이 인기다. 여성들과 마찬가지로 남자들 역시 뱃살과 옆구리 살이 고민. 몸매를 가꾸는 남성이 늘면서 어깨 좁은 남자들을 위해 맨살에 직접 붙이는 어깨 뽕을 비롯해 힙업패드, 상체보정 셔츠 등 여성들이 모르는 다양한 몸매 보정상품이 주목 받고 있다.

남녀 보정웨어 전문업체 바디쉐이퍼는 남성전용으로 뱃살을 비롯한 상체를 잡아주는 티셔츠 형태의 ‘뉴 슬림엑스’, 남성용 힙업팬티 ‘더힘’ 등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힙업팬티는 패드를 고정하는 봉제선을 없앤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얇은 겉옷에도 착용 흔적이 남지 않는다.

그런가 하면, 특정 아이템에 국한하지 않고 남성들의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대한 스타일링을 제시해 주는 쇼핑 서비스도 인기다.

현대카드 프리비아 쇼핑의 남성전용 셀렉트숍 ‘맨즈컬렉션’은 2040 남성들이 자신만의 가치를 유니크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평범한 룩에도 간단한 포인트 액세서리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패션 소품과 미용을 위한 그루밍 제품은 기본, 일반적인 편집숍과는 달리 디자인과 기능을 고려한 최고의 가전제품, 감각적인 인테리어 소품도 더했다.

또 요리하는 남자들의 즐거움을 더해줄 주방 용품과 함께 와인, 위스키 소품까지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어 맨즈컬렉션 하나만으로 통일감 있는 라이프스타일 관리가 가능하다.

스타일링에 약한 남성 고객에게는 멘토링을 제공하기도 한다. 스페셜 피쳐코너에서는 매월 트렌드를 분석하고, 시즌에 맞는 3가지 테마를 지정함으로써 독창적이면서도 클래식한 감각을 잃지 않는 필수 아이템들을 제안해 센스 있는 스타일링을 돕는다.

이 외에도 쇼핑을 귀찮아하거나 스타일링에 자신 없어하는 워너비 그루밍족을 위한 새로운 서비스 ‘서브스크립션 커머스’도 등장했다. ‘맨킷’은 매달 정기적으로 팬티, 양말, 스킨, 로션과 같은 남성 패션-그루밍 기본용품을 보내주는 구독 서비스로 꼭 필요한 신상 아이템으로 구성되어 트렌디함과 실용성을 높였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윤지희 기자(yjh@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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