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계에서는 ‘응답하라1997’의 폭발적 인기를 예상이라도 했다는 듯 올 가을 ‘레트로’에 과거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빈티지’ 감성이 더해진 ‘레트로 빈티지’ 무드의 스타일링이 한창이다.
▲ 레트로 빈티지 스니커즈의 화려한 부활, 가을철 밀리터리, 가죽점퍼 등과 완벽 조합!
올 가을, 레트로와 빈티지한 감성이 가장 돋보이는 패션 아이템은 단연 ‘신발’이다. 지난 몇 년간 가볍고 미니멀한 옥스퍼드화, 로퍼 등이 가을철 인기를 끌었다면 올해는 90년대 크게 유행했던 유명 브랜드사의 스니커즈들이 부드러운 질감의 스웨이드 가죽소재를 만나 2012년 레트로 빈티지 스니커즈로 재탄생되고 있다.
과거 톤 다운된 베이지, 블랙 등의 컬러가 주로 가을 슈즈에 입혀졌다면 ‘레트로 빈티지’ 스타일 스니커즈는 스웨이드 갑피에 원색에 가까운 빨강, 초록, 파랑 컬러를 덧입어 복고스러운 느낌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아디다스의 가젤 오리지날시리즈도 아디다스의 상징인 삼선 디자인의 스니커즈에 스웨이드 소재를 사용하여 레트로 빈티지 느낌을 살렸다.
컨버스의 프로레더는 70년대 NBA를 지배했던 최고의 스타 줄리어스 어빙이 신었던 시그니처 농구화를 재탄생 시킨 제품으로 농구화의 특징을 살려 기존의 컨버스화 보다 쿠션감이 좋은 것이 특징이다.
푸마의 스웨이드 클래식 에코와 블루버드는 푸마의 기본적인 스니커즈 스타일에 레트로 컬러와 스웨이드 소재의 갑피를 입혀 현대화된 레트로 빈티지 스타일을 완성했다. 특히 푸마는 14일(금) 저녁 6시부터 ABC마트 강남본점에서 ‘푸마 스웨이드’ABC마트 단독 런칭’을 기념해 런칭쇼를 진행 할 예정이다. 행사 당일에는 매장 앞에서 마이티마우스의 공연과 리버스크루의 비보잉 등 다양한 퍼포먼스와 함께 ‘스웨이드 클래식+’ 제품을 구매한 고객에게는 선착순에 한해 스웨이드 일러스트가 그려진 티셔츠를 증정하는 프로모션이 진행된다.
빈티지로 회귀하는 슈즈스타일에 90년대 향수를 느낄 수 있는 패션 아이템을 스타일링하면 더욱 튀는 개성을 뽐낼 수 있다. 가을 패션의 대표주자 밀리터리 패턴을 머리부터 발 끝까지 잘 활용하는 것도 방법.
밀리터리 셔츠를 입고 눈에 확 들어오는 레드 컬러 빈티지 스니커즈를 신었다면 더욱 과감하게 에머럴드빛 팬츠를 입어 길거리 모든 이들의 시선을 집중시켜 보자. 밀리터리 9부 팬츠에 네온 컬러의 양말, 반스 ‘마데로’나 호킨스의 샌드워키 같이 미니멀한 디자인의 스웨이드 스니커즈를 매치해도 패셔너블하다. 남성미를 부각하고 싶다면 복고 분위기가 물씬 나는 ‘에비에이터(조종사)’ 점퍼에 감각적인 패치로 레트로 빈티지 스러운 세련된 감각을 더할 수 있다.
▲ 여성 ‘레트로 빈티지룩’은 투박한 빈티지 슈즈와 로맨틱한 액세서리의 조합으로!
여성의 ‘레트로 빈티지’ 룩은 레트로 빈티지스웨이드 스니커즈는 물론, 웨지형태의 일명 ‘통굽’ 구두와 발목까지 오는 워커 스타일의 스니커즈, 복고풍 옥스퍼드화 등의 신발로 완성할 수 있다. 특히 올 가을은 지난 시즌 유행했던 날렵한 라인의 가벼운 여성슈즈와 달리 이번 F/W 시즌에는 뭉툭한 라인과 빈티지해 보이는 무게감 있는 소재가 인기를 끌 전망이다.
누오보의 캐주얼웨지는 통고무로 이루어진 웨지힐에 스웨이드 재질의 갑피가 더해져 빈티지스러운 멋을 살리고 편안함을 더했다. 호킨스가 새롭게 선보인 우마 수퍼 핏은 갑피의 스웨이드 소재와 아웃솔의 컬러가 통일되어 깔끔한 스타일을 살렸고, 발목까지 오는 컷팅라인을 촘촘한 박음질로 마무리하여 내구성을 높였다.
자칫 투박해 보일 수 있는 신발에는‘레트로 빈티지’를 표현하는 요소 중 하나인 로맨틱한 ‘꽃무늬’아이템과의 조합이 제격이다. 각 아이템을 적절히 매치하면 복고스러우면서도 세련된 여성미를 강조할 수 있다. 머리띠, 쁘띠 스카프 등이 대표적인 예다.
컬러풀한 양말, 루즈삭스 등을 활용하는 것도 사랑스러운 ‘레트로 빈티지’ 룩 연출법 중 하나. 또, 신발에 포인트를 주고 싶다면 신발과 양말을 보색으로 매치하거나, 전체적인 아웃핏을 맞추고 싶을 때는 상의와 신발의 컬러매칭을 염두해 두고 옷을 고르는 것을 추천한다. 가방의 모양으로 전체 룩의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도 있다. 특히 7~80년대 학교 가방을 연상시키는 사각 형태의 가방은 2% 부족해 보이는 ‘레트로 빈티지’ 룩을 완성해 주는 역할을 톡톡히 한다.
ABC마트 마케팅팀 박지희 매니저는 “90년대를 추억하는 문화현상에 힘입어 기업들도 90년대 출시된 오리지널 제품들을 리메이크 하는 등 이러한 현상을 적극 신제품 라인에 반영하고 있다”며, “올 가을, 빈티지한 스웨이드 슈즈가 다수 출시되고 있는 것도 다 이러한 현상 때문인데, 아날로그 시대 감성을 그리워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한 이러한 트렌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윤지희 기자(yjh@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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