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한약재 추출물을 이용, 췌장 내 지방 흡수를 줄일 수 있는 치료물질을 개발해 미국 등 해외 7개국에 특허 출원 및 기술이전을 실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성과를 이루어낸 김진숙 박사팀은 마디풀과(科)에 속하는 다년생 한약재에서 추출한 한약기반 치료물질(물질명 : POCUb)로 비만 예방실험과 비만 치료실험 등 2가지 동물실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지방 분해 세포의 신호 조절과 관련 있는 효소인 포스포디에스테라아제(phosphodiesterase)의 활성을 억제하고 AMPK(AMP-activated protein kinase)의 활성을 촉진함으로서 체내에 축적된 지방의 분해를 유도해 체중을 감소시키고 전임상 독성실험에도 안전함을 확인했다.
또한 POCUb를 경구 투여했을 때 비만 예방실험의 경우 고지방으로 비만을 유도한 흰쥐 대비 10주 후 최고 61% 체중증가가 억제됐다. 비만 치료실험의 경우 고도비만 흰쥐 대비 7주 후 최고 84% 체중이 감소되고 비만 쥐에 비해 세포 크기 증가가 억제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책임자인 김진숙 박사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탁월한 효과를 가진 약이 없고 비만치료제 복용에 따른 자살, 우울증 등 심각한 부작용이 확인되고 있다”며 “이번 결과는 효능이 우수하고 독성 없는 천연 비만치료(예방)제 후보를 도출 한 것으로 국민보건 향상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이번에 개발한 한약기반 소재 물질을 의약기업인 (주)아리메드와 최근 기술이전계약을 체결했다.
POCUb는 특허등록을 마쳤으며 최근에는 PCT 출원에 이어 미국 등 7개국 특허등록을 앞두고 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류동완 기자(rdw@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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