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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 일반인 참여 프로 노이즈마케팅 수단 변질

입력 2012-09-27 10:43:09 수정 20120927104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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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모 쇼핑몰 모델이 SBS 프로그램 ‘짝’에 자신의 이력을 숨기고 출연하여 일반인의 홍보채널로 거론되는 등 여러 가지로 사회적 이슈가 되었다.

‘짝’을 뿐만 아니라 KBS의 '안녕하세요', tvN의 '화성인 바이러스'처럼 일반인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참여 프로그램들로 최근 검증되지 않은 출연자들의 홍보성 출연이 끊이지 않아 프로그램 담당자들이 골머리를 썩고 있다.

실제로 경찰이나 정보기관이 아닌 이상 출연자들의 상세한 신원조회를 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출연자의 양심에 맡기는 형편이지만 최근에는 나름의 사전조사로 자정노력들을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왜 쇼핑몰 관계자들은 이러한 프로그램에 출연하려고 목을 매고 있는 것인가?

대답은 간단하다. 쇼핑몰 홍보를 통한 인지도 향상. 하지만 비용측면에서 바라보자면 문제는 달라진다. ‘짝’, ‘화성인 바이러스’ 등의 프로그램의 출연자가 모 쇼핑몰 모델 또는 대표이사 등으로 이슈가 될 경우 해당 쇼핑몰에 방문하는 유입인원은 1일 기준 최소 1만5000명에서 최대 5만 여명 정도를 기록한다. 프로그램이 단발성 플롯인지 여러 회에 나눠지는 플롯인지에 따라 그 효과는 다르겠지만 기본 2~3일에서 길게는 일주일 정도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일 평균 3만2500명의 방문객이 5일 동안 해당 쇼핑몰에 들어온다는 가정 하에 이를 비용으로 환산해보자. 의류 쇼핑몰들이 ‘검색어’ 시장에서 방문객 한 명당 평균단가 200원으로 보고 있다. 예를 들어 16만2500명의 방문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3250만원 이라는 금액이 들어간다.

또한 비딩광고의 경우는 방문객 한명 당 146원으로 보며 같은 방식으로 환산하면 2373만5000원의 비용이 발생한다. 즉 프로그램에 출연해 최소 2373만5000원에서부터 최대 3250만원의 홍보효과를 누리게 된다는 점이다. 비교적 소자본으로 창업한 영세한 업체들이 대부분인 쇼핑몰업계의 사정상 위의 금액의 광고 및 홍보비용을 지출할 수 있는 쇼핑몰들은 극히 드물다. 이에 자신의 신상정보를 거짓으로 전하는 등 윤리적이지 못한 방법이라도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슈화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러한 비윤리적 홍보를 통해서는 큰 효과를 볼 수 없다고 한다.

한 의류쇼핑몰 관계자는 “이슈성 프로그램을 통해 단발성 홍보는 가능하다. 하지만 지속성이 문제다.” “실제로 이러한 방법을 통해 단발성 방문이 상품구매로 전환되는 비율은 통계로 쓸 수 없을 정도로 현저히 낮을 뿐만 아니라 제품을 인식시키는 각인효과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방문을 유도하는 것이 중요한데 1주일 이내로 끝나기 때문에 거의 효과를 보기 힘들다”

또한 “인터넷을 통한 사업인 특성상 포털사이트를 통한 광고는 필수적이며 이를 보다 효과적으로 운영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바이럴 마케팅은 결국 소비자와의 신뢰 문제이므로 단순히 사이트 방문객 증가를 목표로 삼는 노이즈마케팅 방식이라면 오히려 효과는 떨어지고 브랜드 충성도로 연결되어 쇼핑몰 전체 이미지의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윤지희 기자(yjh@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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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9-27 10:43:09 수정 20120927104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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