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에서는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을 앞두고 아동한복 판매량이 전년 대비 26% 가량 상승하는 등 아이들 추석빔으로 한복을 구매하는 수요가 꾸준하다. 한복소품을 활용한 올 시즌 트렌드를 알아보자.

올 시즌 아동한복은 강렬한 원색의 색동만을 사용했던 과거와 달리 금실로 수를 놓거나 온화한 파스텔 색감들이 어우러진 것이 특징이다. 배씨머리띠, 아얌 등 한복 소품들을 활용해 고전미를 한층 더 끌어올려주고 포인트를 준 것도 눈길을 끈다.

▲자수와 온화한 파스텔 색상 ‘고전미’ 강조

아이들 한복을 고를 때 색상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단색은 단아한 느낌을 주지만 체구가 작은 아이들은 초라해 보일 염려가 있어, 섬세한 자수무늬와 부드러운 파스텔컬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기본 디자인을 택하되 저고리가 지나치게 짧거나 소매통이 넓으면 활동하기에 불편할 수 있어 적당히 개량된 디자인이 아이들에게 적합하다. 한철에 두 번 입는 한복인 만큼 2단계 큰 사이즈로 주문해 살짝 손보면 2, 3년은 거뜬히 입힐 수 있다.

또 올 시즌 아동한복은 성인한복과 마찬가지로 특수원단의 세련미와 전통성이 어우러진 디자인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아이들에게 어울리도록 귀엽게 디자인한 고급스러운 수와 금, 은박 소재 등을 활용한 다양한 표현기법을 통해 전통미에 뿌리를 둔 세련된 현대감각의 디자인들이 사랑스럽다.

보통 여아용으로는 저고리, 치마세트, 혹은 저고리, 배자, 치마세트를, 남아용은 저고리 바지, 배자세트를 기본으로 구성하고 있다. 여아용 치마는 원피스 형식으로 돼 있어 입고 벗기에 어렵지 않으며 고름도 매듭이 아니라 똑딱이 리본으로 돼 있어 아이들 스스로 입고 벗기가 편리하다. 가격은 1만원~5만원 대까지 구성돼 있어 예산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남아들의 저고리도 매듭을 만들어 박음질을 해 두어 매듭을 가로질러 고름을 통과시키기만 하면 아이들 스스로도 간단하게 고름을 맬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여아 배씨머리띠, 남아 도령모 포인트

여아들은 한복을 입을 때 머리를 한 갈래로 묶거나 땋는 것이 한복의 멋을 제대로 살릴 수 있다. 최근엔 댕기뿐 아니라 머리를 화사하게 장식할 수 있는 다양한 한복 헤어 액세서리들이 등장했다.


최근에는 사극드라마 속 아역 여배우들이 선보인 배씨머리띠가 각광받고 있다. 아동한복들의 저고리가 가슴 밑 부분까지 살짝 내려오는 기장이 짧은 스타일이 대거 등장하면서, 머리밴드 형식의 아얌보다 배씨머리띠가 깜찍하고 귀여운 느낌을 강조할 수 있어 인기다. 또 이마와 귀를 덮는 아얌은 자칫 아이들이 착용하기에 불편함을 줄 수 있는데 배씨머리띠(1만원)는 간편하게 착용할 수 있고 디자인도 머리 정수리 부분에만 포인트를 주던 스타일에서 양 귀 옆으로 비단, 금속으로 장식을 해 좀 더 격식 있고 단정한 느낌을 준다. 남자아이는 도령모(1만원), 왕건모(1만원)가 인기다. 여아보다 활동적인 남아들의 흐트러진 머리를 단정하게 정리할 수 있는데 한복바지와 비슷한 계통의 색깔을 통일시켜 매치하면 좋다.

또 통통하거나 얼굴형이 둥근 아이는 도령모, 왕건모의 전체 기장이 짧은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고 얼굴형이 갸름하거나 마른체형의 아이는 기장이 길고 한복보다 한 톤 다운된 색상을 선택하는 것이 체형 및 얼굴형을 보완할 수 있다.

▲어린이 전용노리개 ‘자수가방’

섬세한 자수무늬에 화려한 매듭장식으로 포인트를 준 노리개는 가장 일반적인 한복 장신구로 쓰인다. 최근엔 아이들 전용으로 금, 은, 보석이나 비즈로 장식된 고급스러운 노리개들이 등장했는데 아이들의 한복치마, 바지와 보색 대비되는 컬러, 화려한 디자인의 노리개를 매치하면 꼬마 아씨, 꼬마 도령의 개성 강한 패션을 완성할 수 있다.

특히 체형에 따라 색상 선택도 중요한데 통통한 편이라면 초록, 보라 등 어두운 색의 큼직한 노리개가 적합하고 체구가 작다면 작고 아기자기한 디자인이 작은 키를 보완해준다. 그 밖에도 과거엔 아동들이 허리춤에 한복 복주머니로 포인트를 줬으나 최근엔 한복 전용 자수가방(1만원)이 등장해 소지품을 보관할 수 있고 한복 색상과 톤을 맞춰 코디하면 세련된 퓨전한복으로 변신할 수 있다.

한편 옥션에서는 2012 옥키즈 한가위 준비 기획전을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예화, 아씨몰, 연지곤지 등 각 유명 아동한복 브랜드 제품을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고 최근 유행하는 아동한복 트렌드도 확인이 가능하다. 관련 한복, 소품을 최대 45%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가격대는 저고리, 치마, 바지 한 세트 구성을 평균 2-3만원대 꽃신, 배씨머리띠, 누비조끼 등 소품들도 1만원대 구입이 가능하다.

서태미 옥션 유아동팀 팀장은 “단순 3-4가지 색상조합인 색동한복이 인기를 모으던 과거와 다르게 금실로 수를 놓거나 다양한 색감을 사용해 고전미를 한층 더 강조한 아동한복들이 등장했다”며 “성인한복 만큼 고급스러운 느낌을 강조하고 아이들의 활동성을 고려한 디자인은 물론 한복 전용 액세서리, 소품들을 활용해 아동 특유의 앙증맞고 귀여운 느낌을 강조한 아동한복 트렌드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 옥션, 예닮한복, 예화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이승연 기자 (lsy@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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