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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들이 변하고 있다 “내 아이는 내가 직접!”

입력 2012-10-09 15:52:16 수정 2012101009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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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아빠들이 변하고 있다. 자녀에 대한 애정표현을 삼가고 권위적이던 ‘가부장적’ 아빠의 이미지를 벗어나 점차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했다.

한 임신 출산 육아용품 전시회 전문기업이 임산부 38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5.8%가 자신의 남편이 육아 및 가사에 있어 좋은 남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빠들의 육아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늘어남에 따라 부부가 육아를 분담하는 시너지 효과가 발생한 결과다.

아빠가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자녀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아빠와의 활동적인 놀이는 아이의 신체발달 뿐 만 아니라 감정과 생각을 조절하는 능력을 키우는 데에 도움을 준다. 특히 아빠와 경쟁하며 놀이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더 큰 성취감은 물론 자아 존중감을 느끼게 되고, 노력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또한 엄마의 역할만 보아오던 아이가 아빠와의 교감을 형성하게 되면 엄마•아빠의 모습을 관찰하며 이성(異性)에 대한 인식이 자리 잡히게 되어, 동성 및 이성 친구들을 만났을 때에 질적으로 좋은 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엄마에게도 아빠 육아는 도움이 된다. 아빠가 직접 육아에 참여하게 되면 아이가 엄마에게만 의존하려고 하는 과도한 애착을 막아 엄마의 육아 스트레스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아빠 육아에 대한 장점들이 부각되면서 남성들의 육아와 관련된 다양한 행사가 늘어나고 있다. 아빠가 참여하거나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컨텐츠를 소개한다.

▲ 육아 관련 기업, “아빠 소비자에 관심 집중”

딸 바보, 아들 바보로 불리며 자녀들의 양육과 교육에 관심과 투자를 아끼지 않는 아빠들이 유아용품시장의 주체적인 컨슈머로 자리매김함에 따라 아빠를 타겟으로 유아 브랜드의 이벤트가 늘고 있다.

이에 알퐁소는 유아용품 전시회 중 ‘알퐁소 아빠 팔씨름 대회’를 개최하거나 온라인 이벤트인 ‘알퐁소 아빠와 사진 컨테스트’를 개최하는 등 아빠를 대상으로 한 이벤트를 강화하여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제로투세븐 김소영 비주얼마케팅팀 대리는 “아빠 소비자가 늘어난 것은 아빠들의 육아 참여율이 늘어남에 따라 자녀가 사용하는 브랜드와 제품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사례”라고 밝히며 “데님을 컨셉으로 자유로운 이미지를 추구하는 브랜드 특성과 잘 맞기 때문에 향후에도 아빠들을 타겟으로 한 온•오프라인 이벤트를 강화할 계획”으로 밝혔다.

▲ 정보 수집은 어디서?

아빠 육아 열풍은 출판 서적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아빠 육아를 돕는 가이드북이 속속 출간되고 있는 것.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정보 습득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서적을 통한 자료 습득에도 관심이 많아진 것이다. 시중에 출판되어 있는 지침서들은 아빠만이 할 수 있는 육아 역할이나 아이의 창의력 증진을 돕는 놀이방법을 소개하는 형식에서부터 남편과 아내의 양육법을 조화롭게 활용할 수 있는 육아 파트너십 가이드까지 다양하다.

대표적인 서적 ‘우리 아빠가 달라졌어요’는 자녀 교육 전문가 이보연이 그간의 연구와 육아 프로그램 방송에서 활약 등을 녹여 전반적인 아빠의 육아 노하우 소개하는 책으로, 아빠들이 자신감을 갖고 육아에 관심을 기울일 수 있도록 돕는다.

육아의 달인들을 통한 정보 수집도 방법이다. 아빠들의 블로거 활동도 활발하다. 전업 육아의 길에 뛰어들었거나 여러 실패를 거친 아빠 육아의 ‘선배’ 들이 블로그를 활용하여 자신의 체험과 육아팁을 소개하고 있다. 따로 시간을 내어 교육에 참여하거나 책을 볼 시간이 없는 아빠들에게는 간단히 인터넷으로 확인할 수 있는 블로그 정보가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이밖에도 ‘포뇨 아빠’ 등 다수의 아빠 육아 고수들이 인터넷을 통한 방송인 팟캐스트를 통해 육아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 정부, 문화센터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풍성

정부 차원에서도 아빠 육아를 돕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저출산 극복 캠페인 ‘마더하세요’의 일환으로 아빠들의 육아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100인의 아빠단’을 구성했다. ‘100인의 아빠단’은 스타 멘토를 활용한 ‘육아•건강•놀이•가사’ 관련 동영상 등 정보를 제공받고, 온라인을 통해 육아 정보를 공유하며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아빠 육아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다.

각 지역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도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아버지 교육’을 진행한다. 딱딱한 일반론을 가르치기보다 실용적인 정보와 노하우 등 다양한 주제와 형식으로 재미와 정보를 모두 만족시키는 프로그램들로 초보 아빠들을 돕는다는 취지다.

백화점 문화센터에서도 아빠 육아를 돕는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신세계 아카데미, 롯데백화점 문화센터 등은 요리, 미술 클래스와 캠핑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여 아빠와 아이의 유대감을 강화시킬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윤지희 기자(yjh@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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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09 15:52:16 수정 2012101009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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