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결혼과 출산의 평균 연령이 높아지면서 고령의 임산부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임산부 건강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는 추세.
임산부의 몸은 마치 아기와 같아 건강관리에 특별히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그러나 좋다는 영양소들에 대한 무분별한 정보가 난무하는 가운데, 정말 나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현명하게 가려내기 쉽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곧 태어날 아이와 산모가 모두 만족할 영양소를 알아보자.
빈혈 예방은 철분 듬뿍 돼지고기로
임신 4~6개월 차라면 철분이 많이 필요한 시기다. 임신을 하면 배반이나 태아 때문에 혈액량이 약 50%정도 늘지만, 적혈구의 양은 거의 늘어나지 않아서 혈액농도가 옅어지고 혈액중의 철분성분이 태아에게 전달돼 빈혈이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임산부에게 철분이 부족하면 분만 시 출혈이 심하거나 심한 경우 쇼크 상태에 빠지게 된다.
돼지고기 간에는 임산부에게 꼭 필요한 철분이 100g당 약 24mg 들어 있다. 이것은 흡수율이 5% 정도밖에 되지 않는 야채에 들어 있는 함량보다 최소 3배 이상 많은 수치다. 또 간에는 헤모글로빈에 철분을 전달하는 구리도 많이 함유돼있다. 돼지고기는 철과 구리를 모두 갖고 있어 빈혈 예방에 효과적인 식품이라고 할 수 있다.
엄마가 먹는 단백질 태아 발육으로
임산부는 임신 기간 동안 태아의 발육과 성장, 출산과 수유에 대비한 모체의 변화, 혈액량 증가 등을 위해 단백질의 필요량이 증가한다. 단백질은 태아의 내장이나 근육을 형성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많은 섭취해야 한다.
돼지고기에는 단백질이 15~17% 함유돼 있다. 단백질은 태아의 발육, 임산부의 출산 및 수유에 대비해 자궁과 유선의 발육을 돕는다. 더불어 동물성단백질인 돼지고기 섭취를 통해 태아의 두뇌 발달은 물론 콩, 두부와 같은 식물성단백질에서 부족하기 쉬운 필수아미노산을 섭취할 수 있어 임산부에게 필수적인 영양소다.
임산부 활력 충전은 비타민B1으로
임산부에게 필요한 영양소 중 하나인 비타민B1은 항피로비타민이라고 불리기도 하며, 산모의 출산 후 허약해진 몸의 원기 회복을 돕는다. 또 섬유소가 풍부해 모유수유에도 좋다.
돼지고기의 비타민B1 함량은 100g당 0.4~0.9mg로 쇠고기보다 약 10배 정도 많은 양이 함유돼 있다.
문성실 선진 식육연구센터 박사는 “돼지고기는 임산부뿐 아니라 출산한 산모에게까지 좋은 음식”이라며 “또한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성인병 걱정 없이 먹을 수 있어 임산부와 산모에게는 제격”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이승연 기자 (lsy@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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