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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한 야구응원 허리·어깨에 이상 생길수도

입력 2012-10-30 12:53:18 수정 20121030125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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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가 시작됐다. 삼성과 SK가 접전을 펼치는 가운데 올해 프로야구 관중이 600만을 넘었으며 한국시리즈는 26경기 연속 매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환절기가 찾아오면서 기온이 많이 떨어졌지만 한국시리즈의 여파로 밤새 야구장에서 응원하는 관람객들이 많아졌고 쌀쌀한 날씨에도 많은 시민들이 야구장에는 직접 공을 던지며 야구를 즐긴다. 국내 상황을 살펴봐도 사회인 야구단이 많이 활성화 되어 전국적으로 1000여 개의 사회인 야구 리그가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몸이 충분히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선수들처럼 화려한 플레이를 따라 하다가는 부상을 면치 못한다. 특히 무리한 배트 스윙이나 팔 동작으로 허리나 어깨를 다쳐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고 있다. 또 야구 경기를 관람할 때에도 3시간 이상 한 자리에서 응원을 해야 하기 때문에 무리한 응원이 허리나 어깨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딱딱한 야구장 좌석, 올바른 응원 자세 중요

야구장 좌석의 경우 대부분 등받이가 없는 곳이 많다. 특히 응원 시 몸을 앞으로 숙이거나 구부정하게 앉을 때는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이 서 있을 때보다 약 1.85배 정도 더해지기 때문에, 허리에 무리가 생길 수 있다. 장시간 딱딱한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 있어야 하는 야구 응원이 허리에 무리를 주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응원 시 허리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체온유지를 통해 원활한 혈액순환이 되도록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만성 요통 환자라면 얇은 옷을 여러 겹 겹쳐 입고 시즌 초반 야간경기를 관람할 때는 휴대용 담요를 챙겨 체온 유지만 잘해도 통증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또 바른 자세로 앉는 게 중요하다. 허리를 굽힌 구부정한 자세로 앉아 있거나, 목을 쭉 뺀 상태, 혹은 엉덩이를 의자 끝에 걸치고 누운 자세,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 등을 장시간 유지하다 보면 자연히 요통은 물론 목, 어깨에 통증이 생기게 된다.

이밖에 방석을 깔고 앉아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좋다. 방석이 없다면 임시방편으로 두꺼운 옷 등을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무리한 팔 동작 회전근개파열 걸릴 확률 높아

어깨는 일상생활에서도 부상이 많은 부위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깨부상을 가볍게 생각해서 방치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야구를 하다가 특별한 외상없이 생기는 어깨 통증은 어깨 결림이나 건의 염증, 파열과 많은 관련이 있다. 어깨 결림은 근육통으로 무리하게 근육을 사용했을 때 근섬유들이 찢어져 발생한다. 보통 2~3일 동안 냉찜질을 하면서 휴식을 취하면 자연적으로 치유가 되는 경우가 많아 심각한 손상이 아닐 때는 크게 걱정할 것은 없다.

그러나 어깨 건의 손상은 평소 전혀 운동이 없이 과격한 동작으로 어깨를 사용하게 되면 충분히 이완되어 있지 않은 어깨 건이 쉽게 손상될 수 있다.

비수술척추무릎관절 전문의는 “공을 던질 때 어깨 관절의 가동범위가 넓고 속도가 빨라 어깨관절의 회전근개를 손상시킬 가능성이 높다”며 “회전근개는 어깨에 팔이 고정되도록 지지하며 팔의 외회전에 관여하는 중요한 힘줄들 중 하나로, 회전근개가 찢어지는 회전근개파열은 팔의 과도한 사용, 갑작스럽게 팔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리는 동작을 취할 때 생길 수 있으며, 야구 선수의 대부분이 회전근개의 손상으로 치료를 받을 만큼 야구와 관련이 깊다”고 말했다.

회전근개가 손상되면 팔을 어깨 높이 정도로 올릴 때 통증이나 뭔가 걸린 듯한 느낌이 들어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게 되고 팔을 엉덩이 쪽에 닿게 하거나 뒷주머니에 손을 넣을 때도 날카로운 통증이 생긴다. 때로 어깨에서 마찰음 같은 소리가 들릴 때도 있다. 이는 견봉에 힘줄이 끼어 나는 마찰음이다. 증상을 방치한 채 계속 무리를 하게 되면 힘줄이 완전히 파열되는데 이때는 보존적 치료로는 소용이 없고 내시경을 사용하여 끊어진 회전근개를 봉합하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무리한 스윙 허리 통증 불러

야구 스윙은 편측운동으로 가장 위험한 부위는 팔과 어깨가 아닌 허리다. 편측운동으로 허리가 반복해서 한쪽 방향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허리디스크를 유발할 수 있고 허리 주변 근육과 인대를 다칠 수 있는 것이다. 관절 자체가 구부정하게 굳어질 위험도 있다.

또 허리 부상 예방을 위해서는 준비 운동이 중요하다. 관절을 최대한 늘여주고 유연하게 만들어 허리를 비롯한 여러 관절 부위의 체온을 올려야 한다. 체온 상승은 혈류량을 증가시켜 부상 방지에 도움을 준다.

▲슬라이딩 시, 무릎 부상 조심해야

경기 중 의욕에 넘쳐 충분한 연습 없이 무리한 슬라이딩을 시도하다가는 부상을 면하기 힘들다. 특히 엎드린 자세로 베이스로 미끄러져 들어가는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은 무릎이 바닥에 직접적으로 쓸리기 때문에 장갑과 무릎 보호대 등의 보호 장비를 반드시 착용해 연골 손상, 타박상 등의 부상을 방지해야 한다.

슬라이딩을 시도할 때는 지면과 무릎에 닿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재빠르게 상체와 양 다리를 지면과 평행이 되게 한 후, 바닥에 양 손을 대면서 바로 양 팔, 가슴, 양 다리를 착지하도록 한다.

▲관절강유착박리술 및 관절강내 주사치료법으로 간단히 치료

회전근개파열은 빨리 치료할수록 증상이 사라지고 어깨가 굳는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 치료법으로는 관절강유착박리술 및 관절강내 주사치료법, 초음파 유도하 점액낭 주입술, 인대강화주사요법 등으로 치료 할 수 있다.

특히 관절강유착박리술은 어깨 관절에 통증이 심하고 잘 움직일 수 없는 경우 약물을 관절내에 주입해 관절의 운동범위를 개선시키고 통증을 조절하는 치료법으로 시술 후 어깨운동이 바로 호전되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또 연골세포 재생을 도와주는 관절강내 주사치료법은 퇴행성 변화가 심한 관절내에 인공 관절액 성분을 주입해 관절의 완충 작용과 함께 연골세포 재생을 도와준다.

▲어깨나 허리부상을 예방하려면

야구로 인한 어깨나 허리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준비운동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벼운 스윙이나 캐치볼로 어깨를 풀어주고, 어깨에 열감이 느껴질 때까지 천천히 구속을 높이도록 한다. 또 경기 전과 후에는 약 20분씩 러닝을 해 시작과 마무리 운동을 해주고, 어깨는 얼음찜질을 해주면 운동 후 어깨 통증이 덜하다.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류동완 기자(rdw@kmo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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