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니버스가 엄마와 어린이 1천명을 대상으로 한달 간 심층 면접 조사한 결과 어린이들이 가장 갖고 싶은건 스마트폰으로 나타났다.
투니버스는 지난해부터 대한민국 어린이들의 일상 생활, 가치관, 관심사, 생각을 조사해 발표하고 있다.
'대한민국 어린이 백서'는 가족 내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어린이의 가치관과 생각, 트렌드 등어린이 생활영역 전반을 총망라한 보고서다.
투니버스는 어린이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지속적으로 트래킹하기 위해 정기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글로벌 조사기관인 밀워드브라운과 공동으로 조사해 어린이 백서를 발간했다.
이번 조사는 서울 및 5개 광역도시에 거주하고 있는 엄마와 어린이 1,000명(첫째 자녀 기준으로 6~13세 자녀가 있는 엄마 500명, 첫째 자녀 기준으로 6~13세 어린이 500명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약 한달 간 개별 면접 조사를 통해 실시했다.
김계홍 CJ E&M 방송사업부문 대표는 “어린이에 대한 다양한 서적과 프로그램들이 양적으로는 늘어났지만, 어린이들의 요즘 관심사가 무엇인지, 어떤 가치관과 라이프스타일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가 부재하여 투니버스가 대한민국 최초로 조사를 실시하게 됐다”고 배경을 밝혔다.
대한민국 어린이의 최대 고민을 묻는 질문에 ‘친구들과 놀 시간이 부족함’이 28%, ‘공부/성적 고민’이 27%로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또, 어린이의 최근 관심사는 ‘친구’가 19%로 1위를 차지했으며, ‘전자기기(스마트폰, 게임기 등)’가 18%, 게임이 15%로 나타나, ‘친구’와 ‘놀이’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반면, 부모의 최근 관심사는 ‘자녀교육’과 ‘재테크/금융’이 각각 1,2위를 차지해, 부모들의 높은 교육열을 확인할 수 있었다.
어린이들의 최대 고민을 반영이라도 하듯이, ‘어린이가 바라는 부모상’이란 질문에 ‘친구처럼 나와 놀아주는 분’이란 답변이 전체 응답자 중 42%로 1위를 차지했으며, ‘나에게 칭찬과 격려를 해주시는 분’이 21%로 2위에 올랐다. 물질적인 것보다는 정서적인 위로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또, ‘부모님과 친구 중에 비밀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상대’를 묻는 질문에도 67%가 ‘부모님’으로 꼽아, 부모님에 대한 심리적인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친하게 지내고 싶은 친구 유형’을 묻는 질문에는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친구’(24%), ‘내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친구’(23%)’가 근소한 차이로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어린이 들이 갖고 싶은 아이템은? 2년 연속 스마트폰 1위
최근 국내 스마트폰 보급률은 40%에 육박하고 있으며 점차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스마트폰에 대한 열풍은 어린이들 사이에서도 피해갈 수는 없었다.
‘어린이들이 가장 갖고 아이템’으로 지난해에 이어 ‘스마트폰(37%)’이 꼽힌 것. ‘크리스마스에 선물로 받고 싶은 제품(54%)’과 ‘친구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제품(51%)’ 역시 모두 ‘스마트폰’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스마트폰’에 대한 어린이들의 강한 갈망을 알 수 있었다.
또, ‘휴대폰/스마트폰의 필요성 인식’ 부분에서는 ‘꼭 있어야 한다’가 51%, ‘있으면 좋다’가 41%로 스마트폰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보였다. 단 8%만이 ‘없어도 된다’고 대답했다.
키즈맘뉴스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