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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불륜남' 김덕현, 알고보니 강남 사장님…탕수육 대박 비결은

입력 2012-12-14 15:31:43 수정 2012121518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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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부부들의 실제사연을 재구성하는 부부클리닉 프로그램 '사랑과 전쟁'은 1999년부터 뜨거운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그러나 이 드라마에 찌질한 불륜남으로 자주 등장하는 배우 김덕현 씨가 강남의 유명 중식당 사장님이라는 사실을 아는 시청자들은 많지 않다.

김덕현 대표가 15년간 운영해온 압구정동 중식당은 스타들의 모임장소로 각광받을 정도로 강남 일대에서도 맛집으로 유명한 곳이다. 김 대표는 유재석-나경은 부부가 결혼전 이곳에서 상견례를 하기도 했다고 귀뜸했다.

"홍대 인근에서 국물이 하얀 짬뽕을 먹어보고는 너무 맛있어서 한때 중독이 됐던 적이 있어요. 이런 가게를 강남에도 하나 내보면 어떨까 싶어서 그 주방장을 모셔다 1997년 5월 식당을 열었습니다. 채 3개월도 지나지 않아 줄서야 먹을 수 있는 맛집 대열에 합류했죠. 당시 앙드레김이나 HOT 같은 유명한 분들도 많이 찾아주셨는데 예외없이 먼저 온 손님부터 자리를 안내했습니다."

단골손님들조차도 그가 사장이었다는 사실을 모를만큼 홍보에는 신경을 쓰지 않았던 그가 최근 자신의 노하우가 담긴 탕수육을 홈쇼핑에서 선보여 대박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제가 불륜을 저지른 모텔이나 호텔만 해도 한 50곳 될겁니다. 드라마를 통해 '불륜의 에이스'라는 별명을 얻었어요. 아들과 찜질방에 갔을땐 제 연기를 본 한 아주머니가 '쳐 죽일 X'라며 쿠션을 날리기도 하시더라구요. 그만큼 시청자들에게 드라마에 몰입할 수 있게 한 것 같아 뿌듯했습니다. 연기로 감동을 준 것처럼 맛으로도 감동을 드릴 수 있다면 좋겠다 싶어 판매를 결정했습니다."



사천고추가 들어간 매콤한 맛이 일품인 '외래향탕수육'은 지난 11월 홈앤쇼핑을 통해 전격 출시해 1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2회 방송에서는 이 기록을 훌쩍 뛰어넘었다.

밀가루 대신 100% 전분가루를 튀김옷으로 사용하고 얼리지 않은 신선한 냉장소스로 맛을 내 촬영 스탭들조차도 찾아와 맛을 보고는 감탄해 마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아울러 홈쇼핑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맛 품평회에서는 1등을 차지했다.

스타마케팅을 활용한 홈쇼핑 상품들과는 달리 김덕현 대표는 15년간 자신이 만들어 온 제품을 판매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 각오가 남달랐다.

"화장품도 아니고 먹는 식품이잖아요. 혹시라도 맛이 없다거나 품질이 떨어진다는 평을 듣게된다면 방송을 안하겠다는 신념으로 만들었어요. 이름 내세워 어중간하게 하면서 돈이나 벌어보려는 것이었으면 시작도 안했을 겁니다."

매장에서 파는 탕수육과 똑같은 레시피로 만들어진 '외래향 탕수육'은 매콤한 소스와 달콤한 소스 두가지가 있어 성인들의 술안주와 어린이 간식으로도 좋다.

"부부들간의 고충을 서로 토로하는 강연회에 가서 만나보면 정말 부부지간에는 희노애락 모든 감정이 다 담겨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사랑과 전쟁'은 불륜과 이혼에 포커스를 맞춘 드라마가 아니라 이에 대비해 화목한 가정을 만드는게 목적이에요. 가족들끼리 모여 맛난 음식을 먹는데 제가 만든 음식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바로 제가 가정에 화목을 전하는 행복전도사가 아닐까요?"

키즈맘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입력 2012-12-14 15:31:43 수정 20121215180158

#재테크 , #한경 weekend , #키즈맘 ,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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