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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웰빙맘 프로젝트] 이유식 첫 단계, 쌀미음으로 시작하자

입력 2013-02-13 09:29:11 수정 20130213093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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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엄마에게는 육아의 모든 과정이 다 힘들겠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생소하고 어려운 것이 ‘이유식’일 것입니다.

내 아이에게 정성이 가득 들어간 최고의 이유식을 먹이고 싶은 것은 모든 엄마들의 공통된 바람입니다. 그렇다면 내 아이의 건강한 성장발달을 위해 어떻게 이유식을 준비해야 할까요?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은 시기일 텐데요. 젖을 뗀 후 조급하게 이유식을 시작하는 엄마들도 있는데 이유식은 보통 4개월쯤 출생 시 체중의 약 2배에 가까워졌을 때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젖을 뗐다고 바로 이유식을 시작하면 소화불량을 일으키거나 알레르기가 유발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아이가 거부한다고 해서 이유식을 너무 늦게 시작하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영양이나 두뇌 발달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습니다. 아기가 정상보다 일찍 태어났다면 40주를 다 채우고 태어난 아기들보다 1~2개월 정도 늦게 이유식을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럼, 무엇을 먹여야 할까요? 이유식의 첫 시작은 쌀미음이 가장 좋습니다. 쌀은 알레르기 반응이 적고 맛이 담백해서 거부감이 적기 때문입니다. 쌀미음을 약 일주일 정도 이유식으로 준 후에는 사과나 배 등을 이용한 과일즙이나 야채 수프 등으로 본격적인 이유식에 들어가면 됩니다. 이유식 초기에는 한 번에 한 가지 재료만을 사용해서 이유식을 만들어주고, 같은 것을 3일 정도씩 반복적으로 먹여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또한 이유식은 숟가락으로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이유식을 처음 먹일 때 숟가락으로 떠먹여 주면 아이가 혀를 내밀어 숟가락을 밀어내는 것처럼 보여 거부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아이가 혀를 내밀어 음식을 받아먹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연습이 필요합니다. 가끔 이유식을 거부하는 아이도 있는데 심하게 거부할 때는 조급하게 이유식을 먹이려고 하지 말고 1~2주 정도 미루는 것도 괜찮습니다.

아이가 잘 먹고 잘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에 아이가 빨리 이유식에 적응하도록 재촉할 수도 있는데, 느긋한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아기의 장은 완전히 발달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다른 음식에 잘 적응하지 못하며 무리하게 되면 탈이 날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아기가 잘 받아먹는다고 해서 무조건 주는 것은 좋지 않으며 서서히 조금씩 종류를 늘리고 양을 늘려야 합니다.

초기 이유식 시기에는 숟가락으로 먹는 연습과 삼키는 연습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주된 영양공급원은 이유식이 아니라 분유가 되며, 중기까지도 분유에서 영양공급이 많이 이뤄지게 됩니다. 따라서 이유식을 시작 했더라도 8개월까지는 분유량을 꾸준히 늘려야 영양공급이 원활하게 됩니다.

이유식 후기가 되면 하루 3회식으로 분유량을 줄이고 약500~600㎖ 전후로 먹이다가 10개월 이후에는 점차 분유를 줄여 12개월쯤에는 완전히 끊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후기에는 젖병을 떼기 위한 훈련으로 분유를 컵으로 먹는 연습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이유식을 시작하고 중기 단계가 되면 엄마들 중에는 조금씩 간을 하는 사람들도 생기게 됩니다. 죽을 끓일 때 약간의 소금을 넣는 식으로 간을 하게 되는데, 아기는 장 기능이나 소화기능이 약하기 때문에 간을 한 음식은 좋지 않습니다.

또한 일찍부터 짠맛과 단맛 등에 익숙해지면 어른이 되어서도 짜거나 달게 먹는 식습관을 갖기 쉽습니다. 따라서 12개월까지는 이유식에 간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돌이 가까워지면서부터 육수 등에 조금씩 간을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김소형 <한의학 박사>

*'김소형의 웰빙맘 프로젝트'는 매주 수요일 연재됩니다.
입력 2013-02-13 09:29:11 수정 20130213093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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