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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4-11 09:20:42 수정 2013-04-11 09: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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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좋은 아이를 만들고 싶은 것은 모든 부모들의 바람입니다. 아이가 숙제를 하다가 혹은 문제를 풀다가 막힐 때면 혹시 머리가 나쁜 것은 아닐까 걱정부터 앞서는 것이 엄마의 마음이니까요.

분명 남들 다 보내는 학원을 보내고 아이가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도 적지 않은데 그만큼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것 같아 속상할 때도 있을 텐데요.

뇌는 분명 사용하면 할수록 발달하게 됩니다. 하지만 기계를 무리해서 가동시키면 멈추는 것처럼 사람의 뇌도 마찬가지입니다. 무리하게 뇌를 사용해서 피로가 가중되고 스트레스가 쌓이면 오히려 두뇌를 활용하는 능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럴 때는 학업이나 스트레스로 아이가 지나치게 피로하지는 않은지 살피고 잘 쉬는 법을 가르쳐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공부 대신 게임을 하도록 놔두는 것이 아니라 뇌가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진정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충분한 수면도 뇌 건강을 위해 반드시 필요합니다. 숙면을 취하게 되면 뇌가 긴장을 풀고 컨디션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길게 자는 것보다 짧은 시간을 자도 푹 잘 수 있도록 침실의 온도와 습도를 적정하게 유지시켜주고, 빛은 최대한 적어야 합니다.

머리를 많이 쓰는 아이들의 경우 머리로 열이 몰릴 수 있기 때문에 잠을 잘 때만큼은 머리는 시원하게, 발은 따뜻하게 해주도록 합니다. 또한 학습에 주로 사용하는 좌뇌만큼이나 우뇌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도 방법입니다. 매일 빡빡한 학원 스케줄에 아이를 맡길 것이 아니라 주말에 아이와 함께 전시회를 보러 간다거나 음악회에 참석해서 아이의 우뇌를 활성화시켜주는 것도 좋습니다.

뇌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충분히 활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뇌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는 안토시아닌이 대표적입니다. 검은콩, 검은깨, 검은쌀 등 블랙푸드에 많이 들어있는 안토시아닌은 노화방지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젊고 건강한 뇌를 만드는데도 효과적입니다.

블루베리 같은 보라색 과일에도 많이 들어 있기 때문에 이를 챙겨 먹인다면 뇌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호두, 잣, 땅콩 등의 견과류 역시 두뇌 발달에 좋은 대표적인 식품인데, 노화 예방에도 좋습니다. 요리에 활용하거나 간식으로 적당량을 챙겨주면 집중력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또한 진한 녹색 잎의 채소와 비타민 A, C, E, 셀레니움 등에도 항산화 물질이 많이 들어 있으며 해산물이나 소의 간에 들어 있는 글루타치온도 세포의 산화를 방지하고 뇌 세포를 활성화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오메가3지방산이 풍부한 고등어, 연어, 참치, 호박씨도 뇌 건강에 도움이 되는 식품들입니다. 미네랄 역시 뇌 건강에 꼭 필요한 미량영양소인데, 현대인들의 경우 가공 식품의 과다 섭취와 불균형한 식습관 등으로 미네랄의 자연 섭취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따로 챙겨먹더라도 미네랄의 충분한 섭취가 필요합니다.

아이의 뇌에 휴식이 필요하다면, 엄마의 뇌에는 적절한 자극이 필요합니다. 현대인들은 전화번호를 비롯해서 중요한 기념일들까지 모두 핸드폰에 저장시켜 기억하게 만들면서 일상생활에서 사소하게 뇌를 쓰는 일마저 줄이고 있습니다. 건망증이나 치매를 걱정한다면 뇌에 긍정적인 자극을 줄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머리를 적당히 써주면 뇌는 물론이고 몸의 건강에도 도움이 됩니다.

머리를 쓰는 데는 온몸의 움직임뿐만 아니라 시각과 청각, 기타 감각기관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좋은 감정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뇌 건강을 위해 필요합니다.

화를 내는 등의 좋지 못한 감정을 오래 갖고 있으면 뇌에서 해로운 물질이 분비됩니다. 따라서 긍정적이고 행복한 마음가짐을 가지는 것이 뇌의 균형 있는 발달과 건강한 삶을 누리는 데도 좋습니다.

김소형 <한의학 박사>

*이 칼럼은 매주 수요일 연재됩니다.
입력 2013-04-11 09:20:42 수정 2013-04-11 09:18:55

#산업 ,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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