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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맘 프로젝트] 임신부를 위한 건강한 식단

입력 2013-05-08 09:31:00 수정 2013-05-08 09:3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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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상시 영양 섭취가 불균형하고 식습관이 좋지 못했던 사람이라도 임신을 한 후에는 고른 영양 섭취, 바른 식습관을 유지하려고 애쓰게 됩니다.

자신의 건강을 지키는 것이 곧 태아의 건강한 성장발달로 이어지기 때문인데요, 임신을 하고 평상시 접해보지 못한 보양식이나 건강식을 챙겨 먹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몇 번 챙겨먹는 특별한 음식보다 매일 먹는 식사를 건강하고 영양가 있는 것으로 챙기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임신부에게 좋은 평소 식단으로는 오곡밥, 버섯 된장찌개, 두부 양배추 찜, 브로콜리 샐러드, 도라지 생채, 고추장 멸치볶음, 김, 콩자반, 생 미역 냉채, 풋고추 멸치 감자 조림, 시금치 조개 된장국 등이 있습니다. 평범한 재료들이지만 임신부에게 꼭 필요한 영양 성분이 포함된 음식들입니다.

여기에 포함된 재료 중 멸치와 된장이 있는데요, 멸치에 풍부한 칼슘은 정서적으로 예민해지고 스트레스가 쌓이기 쉬운 임신부들의 스트레스 해소와 정서적 안정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임신 중 태아의 뼈 형성과 임신부의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서도 충분한 칼슘 섭취는 중요하며, 칼슘은 모유 분비를 촉진시키는 효능도 있습니다. 메주로 만들어지는 된장은 한의학에서는 두시(豆豉)라고 하는데, 인체의 화기를 내리고 해독작용을 합니다. 그래서 말린 멸치를 푹 우려 육수를 낸 다음 된장국을 끓여 먹으면 임신부의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평상시 흔하게 사용하는 재료는 아니지만 죽순과 해삼을 활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죽순의 경우에는 임신부의 열을 내려주는 청열 작용을 하기 때문에 심한 입덧을 안정시키고 임신을 안전하게 유지하는 데 좋습니다. 해삼은 ‘바다의 인삼’이라는 별명처럼 영양이 풍부한데, 임신 중 하혈을 예방하고 뱃속에서 놀라 움직이는 태아를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안태(安胎)의 효능도 있습니다.

또한 임신 중 소변이 자주 보고 싶은 빈뇨증을 완화시키고, 임신 초기의 불안함과 초조감 등에도 도움이 됩니다. 영양가에 비해 칼로리는 낮기 때문에 체중 걱정도 덜 수 있으며, 효능 면에서는 겨울에 날로 먹는 동삼보다 여름 해삼이 맛과 영양이 풍부합니다.

옛날 궁중 보양식이었던 ‘오자죽’ 역시 임신부들에게 도움이 되는 음식입니다. 원래 오자죽은 다섯 가지 씨앗을 갈아서 만든 죽으로 복숭아씨, 호두, 잣, 검은 참깨, 살구씨가 들어가지만 임신부가 먹을 경우 임신부에게 좋지 않은 복숭아씨를 제외하고 나머지 재료로 ‘사자죽’을 만들어 먹으면 됩니다.

네 가지 재료를 살펴보면 검은 참깨는 비타민 E가 많고 소화흡수에 도움이 됩니다.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들고 몸 속의 해로운 물질을 해독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임신부에게 좋습니다.

잣에는 리놀산이라는 식물성 지방이 풍부하기 때문에 중성지방을 녹이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줍니다. 영양이 풍부해서 기력을 회복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다만 설사를 하는 사람일 경우에는 잣과 검은 참깨가 좋지 않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호두는 비타민과 단백질이 풍부하기 때문에 체력을 튼튼하게 만들어주며 두뇌를 맑게 해주며 임신 중 발생할 수 있는 변비에도 도움이 됩니다.

살구씨는 단백질, 지방, 인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데, 덜 익은 열매의 경우 독성이 있으니 섭취에 주의해야 합니다. 살구씨는 천식이나 기관지염에 도움이 되며, 미용 재료로도 많이 쓰는 것처럼 임신 중 늘어날 수 있는 주근깨나 기미를 예방하는 데도 좋습니다.

김소형 <한의학 박사>

*'웰빙맘 프로젝트'는 매주 수요일 연재됩니다.



입력 2013-05-08 09:31:00 수정 2013-05-08 09:32:01

#산업 ,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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