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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세女, 개미허리 만들기 위해 훌라후프 했다가 "앗!"

입력 2013-05-29 13:33:42 수정 2013-05-29 15: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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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tv


심모(26·여)씨는 여름을 대비해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S라인 몸매에 직효라는 훌라후프를 매일 밤 돌린다. 심씨는 훌라후프 운동으로 허리와 복부 사이즈가 줄어드는 느낌을 받고 더 욕심을 내 다이어트용 훌라후프로 교체하고 한 시간 이상 매일 했다. 운동이 과했던 탓일까. 어느 순간부터 허리 통증이 심해져 훌라후프는 커녕 오랫동안 서 있거나 걷기도 힘든 지경에 이르러 병원을 찾게 됐다.

잠들기 전이나 아침에 하루 30~40분 정도 훌라후프를 돌리면 허리 살을 빼주는 것은 물론 장 운동을 활발하게 해 변비에도 도움이 된다.

바로 서서 팔을 위로 올리고 손가락 깍지를 낀 상태로 허리 근육을 이용해 좌우로 최대한 내려갔다 천천히 올라오는 것을 20회 가량 반복하면 허리 근육을 형성, 라인 완성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훌라후프처럼 허리를 회전시키는 운동은 복부와 허리근육이 허리관절을 충분히 지지하지 못하면 인대손상이나 디스크 등이 생길 수 있다.

특히 무겁고 돌기가 있는 다이어트용 훌라후프를 장시간 돌리면 몸의 균형이 흐트러지거나 허리인대가 늘어나 허리뼈가 불안정해질 수 있다.

훌라후프 외에도 20~30대 젊은 여성들이 운동으로 다이어트를 할 경우 남성에 비해 척추 부상의 염려가 더 크다. 근력이 부족해 운동을 무리하게 할 경우 척추와 관절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여성의 척추 근력은 남성의 약 40% 정도다. 원래 약한 근력을 가지고 있는데다 나이가 들면서 체중이 증가하는 경우가 많아 허리디스크가 더 쉽게 손상 받는 경우가 많다. 여성은 25세 이후 성장호르몬 감소로 기초대사율이 떨어지게 되고 매년 0.5%씩 근육이 감소하게 된다.

지나치게 심한 운동은 허리 주변의 근육과 인대를 퇴행시키고 약하게 만들어 자칫 허리디스크로 발전할 우려가 있다. 자세가 나쁠수록 디스크 초기 증상이 나타날 확률이 높으므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가까운 병원을 찾아 허리통증과 디스크 증상을 완화시켜야 한다.

정종윤 노원튼튼병원 원장은 치료법으로는 척추교정 도수치료와 신경차단술을 꼽았다.

척추교정 도수치료는 척추의 불균형을 교정해주고 교정된 척추의 유지와 불균형적인 근육을 바로 잡아주는 치료법이다. 필요에 따라 테이핑 요법, 전자침 요법 등의 특수치료를 추가하여 치료하게 된다.

선택적 신경차단술은 척추의 중심신경에서 빠져 나온 오려가지 신경뿌리 중 통증을 일으키는 신경뿌리를 정확히 찾아 주사로 약물을 주입하여 통증을 완화시키는 치료법이다.

컴퓨터로 촬영을 하면서 척추근육의 심부에 바늘로 자극하여 좁아진 디스크 사이의 간격을 넓혀주고 신경반사를 일으켜 잘못된 신경의 정보전달 시스템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주사를 이용한다.

정원장은 “장시간 훌라후프를 돌리면 몸의 균형이 흐트러지거나 허리 인대가 늘어나 허리뼈가 불안정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며 "허리에 무리가 가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운동시간을 식사 후 한 시간 이내로 해야 하며 적어도 20~30분 정도 운동 후 스트레칭을 해주고 다시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예랑 기자 yesrang@hankyung.com
입력 2013-05-29 13:33:42 수정 2013-05-29 15:02:35

#산업 ,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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