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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맘 프로젝트] 면역력 높이고 성장 돕는 유아식

입력 2013-07-03 09:08:24 수정 2013-07-03 09: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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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생후 16개월 정도가 되면 이제 어른이 먹는 음식을 활용한 식단으로 아이를 먹일 수 있게 됩니다. 이유식을 끝내고 유아식을 시작하게 되는데, 아이가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늘어나면서 간혹 어른들이 먹는 음식을 그냥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짠맛이나 자극적인 입맛에 길들여지면 면역력을 길러야 할 유아기 때 성장발달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고, 성인이 되어서도 이런 식습관을 유지하게 되면서 다양한 질병에 노출될 위험 또한 커지게 됩니다. 따라서 유아기 때는 고른 영양을 섭취하고 면역력을 기를 수 있도록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서 순하고 담백하며 부드럽게 조리된 반찬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통 생후 12개월이 된 아이들의 하루 섭취 열량은 1,000kcal 이상입니다. 이 시기의 표준 체중이 10kg 정도라고 할 때 어른에 비해 많은 열량을 섭취한다고 볼 수 있는데, 이후에는 만 한 살을 기준으로 1년에 200kcal씩 증가하는 것으로 열량을 계산하면 됩니다. 그래서 만 3세가 되면 하루 1,400kcal, 만 4세가 되면 1,600kcal를 섭취하는 것이 적당합니다.

무엇보다 유아식에서 중요한 것은 아이의 성장발달에 필요한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타민, 무기질 등의 영양소를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입니다. 평소 각 영양소에 해당하는 식품이 무엇이 있는지 알아두었다가 매끼 식사에 적어도 각 영양소에 해당하는 재료들이 한 가지씩은 포함이 되도록 식단을 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하루 세 끼 유아식을 신경 써서 먹인다고 해도 영양분이 부족할 수 있기 때문에 하루 2번 정도 간식을 챙겨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특히 비타민과 무기질이 부족하기 쉬우므로 제철 과일이나 견과류를 간식으로 활용하면 도움이 됩니다. 다만 간식을 지나치게 많이 해서 오히려 식사를 못 먹게 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식사가 주가 될 수 있도록 간식의 양을 적당히 조절해야 합니다.

밥을 국에 말아서 주는 경우가 있는데 이렇게 먹게 되면 침 속의 소화효소가 묽어지기 때문에 소화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이 시기에는 씹는 훈련을 하는 것도 중요한데 밥을 국에 말아 먹게 되면 씹지 않고 삼키는 경우도 생길 수 있어서 될 수 있으면 밥과 국을 따로 줘야 합니다.

유아식을 만들 때 최대한 싱겁게 조리해야 하고 조미료 역시 될 수 있는 한 적게 사용해야 합니다. 화학조미료의 경우에는 미량이라도 사용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어렸을 때 인스턴트나 가공식품 등 첨가물이 들어간 음식이나 자극적인 음식에 길들여지게 되면 나이가 들수록 식품 재료 고유의 맛을 느끼지 못하고 점점 더 자극적인 맛을 찾게 됩니다.

이런 식습관이 고착되면 면역력을 떨어뜨리게 되고 아토피나 성인병을 촉진할 수 있기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건강하고 바른 식습관을 갖추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때문에 번거롭다고 해서 어른의 입맛에 맞춘 음식을 그대로 주는 것은 반드시 지양해야 하고, 반대로 아이의 음식에 맞춰서 어른들 역시 간을 싱겁고 담백하게 하는 것으로 식습관에 변화를 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음식의 재료는 제철 식품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데, 제철 식품은 맛도 가장 좋고 저렴하며 그 시기 아이들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가장 잘 보충해줄 수 있습니다.

또한 어른들이 아침을 거른다고 해서 아이도 거르게 해서는 안되며 세 끼를 규칙적으로 챙겨서 먹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편식을 하는 경우 억지로 강요하기 보다는 조리법을 다양하게 해서 편식 습관을 바로잡아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김소형 <한의학 박사>
입력 2013-07-03 09:08:24 수정 2013-07-03 09:08:24

#산업 ,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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