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장마로 연일 높은 기온이 지속됐던 6월이 가고 비로소 진정한 장마철이 다가왔다. 습도 높고 축축한 장마철을 보다 상쾌하게 맞이할 방법은 무엇일까. 날씨 때문에 다운된 분위기는 패션으로 환기시킬 수 있다.
◆ 쏟아지는 비에 두 손은 우산에 집중
비가 오면 손은 바쁘다. 우산 들랴 가방 들랴 떨어지는 빗방울에 소지품을 지키느라 여간 힘든 게 아니다. 제법 굵은 장맛비를 제대로 막을 방법은 백팩이나 크로스백으로 두 손을 자유롭게 하는 것이다.
물에 잘 젖는 캔버스 등의 소재보다 방수에 뛰어난 나일론 소재로 생활방수에 강한 캉골의 ‘클라우드 더플 백팩’은 디테일을 최소화한 심플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특히 모서리 부분의 버클을 양쪽이 맞닿게 채우면 독특한 모양으로 변신하는 덕분에 소나기가 그치는 여름날 패션 소품으로도 제격이다.
비 때문에 축 처진 기분은 화사한 색감으로 전환시켜보자. 태블릿 PC가 수납될 정도로 넉넉한 크로스백인 ‘클라우드 슬림백’은 지퍼가 숨겨져 있어 물이 잘 새지 않는다. 또한 면 위에 코팅 처리돼 촉감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이 같은 비비드한 가방은 포인트 아이템으로 유용하다. 단, 색상이 대비되지 않는 선에서 스타일링해야 안정적으로 보인다.
◆ 흐트러진 헤어스타일, 모자로 깔끔하게
애써 정돈한 헤어스타일의 최대 복병은 ‘습기’다. 흐트러지는 머리를 감당하기 어렵거나 기분 전환의 욕구가 들 때는 모자를 소품으로 활용해보자.
영국의 간식인 파이에서 모양을 딴 ‘밤부 모우브레이’ 모자는 클래식한 페도라 형태로 촉감이 부드럽고 친환경적인 밤부 소재로 만들어졌다. 통기성 좋은 모자는 한 여름 포인트 아이템으로도 잘 어울린다. 챙이 넓고 얕은 헌팅캡은 ‘504’처럼 비비드한 레드 계열을 택하면 경쾌한 느낌을 준다.
패턴이 독특한 모자도 패셔너블한 스타일을 완성하는데 일조한다. 하운드투스 체크 패턴이 돋보이는 헌팅캡은 사계절 내내 빈티지한 분위기 속 클래식룩을 시도하는 이들에게 주효할 것이다. 여름철 인기 소재인 시어서커를 연상케 하는 핀스트라이프 패턴이 눈에 띄는 모자는 마린룩을 시도하고픈 이들에게 추천 할만 하다.
캉골 관계자는 “여름철에는 날씨를 반영한 스타일링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장마에 대비해 방수 소재 아이템을 챙기는 것은 물론, 다운된 분위기를 적절한 소품으로 전환시키는 노력을 한다면 진정한 멋쟁이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키즈맘 김예랑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