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아이를 많이 안아주고 업어주면 버릇이 나빠지는 걸까.
보통 태어나서 백일이 지날 때까지는 엄마가 아기와 같은 공간에서 함께 자면서 지낸다. 이때는 하루에도 수차례 밤중 수유를 하는 시기인데 아기가 옆에 있으면 잠을 자다가 수유하기 편리하기 때문이다. 아기는 10개월동안 엄마 배속에서 심장소리를 들으면서 큰다. 그래서 엄마와 함께 있으면 편안함을 느낀다.
아기에게 스킨십을 많이 해줄수록 좋은데 안아주면 엄마의 얼굴이 잘보여 아기는 엄마의 따뜻한 애정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어느정도 아이가 커서 안아주기 힘들때는 업어주는 방법을 택해보자. 엄마와 아기의 몸이 밀착돼 친밀감을 느낄 수 있고 아이의 혈액순환도 좋아진다. 등은 접촉 면적이 넓어 아기를 안심시키기도 한다.
아이를 자주 안아주면 버릇된다고 말들 하지만 인생에서 아기를 안아줄 시간은 굉장히 짧다. 평생에서 불과 몇 년 뿐이다. 버릇드는 것을 걱정하기보다 애정을 쏟아붓는 쪽이 아기의 인격 형성에 좋다. <자료출처 ; 첫아이 면역력 육아법>
그렇다고 지나치게 아이가 조금만 보채도 바로 안아주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엄마도 육체적으로 힘들 시기인데다 시각, 청각적 자극을 다양하게 주는 것이 아이발달에도 좋기 때문이다.
아기가 엄마에게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게 만들기 위해 장난감이나 육아용품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주의할 점은 일상생활에서 따뜻한 스킨십이 제공되지 않은 채 스트레스 상황에서조차 따뜻한 보살핌이 제공되지 않는 경우, 아기의 정서적 불안감이 증가될 수 있으니 평소에는 아이에게 충분한 사랑을 표현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보건복지부 홈페이지에 소개된 '시기별 아기 달래는 법'을 알아보자.
1)100일 이전 아기의 경우
아기가 울 때 아기의 양팔을 잡아 몸이 움직이지 않게 도와주는게 중요하다.
엄마의 얼굴을 보여주는 시각 자극과 엄마의 목소리나 장난감 소리 등 청각 자극을 주면 아기 대부분은 울음을 멈춘다고 한다. 이 방법을 10∼20초 시도해도 울음을 그치지 않으면 노리개 젖꼭지를 물리거나 흔들침대에 앉혀보고, 그래도 울음을 멈추지 않는다면 그때 안아주면 된다.
2)생후 4~6개월
생후 4∼6개월의 아기에게는 엄마의 얼굴을 보여주고 목소리를 들려주면서 기다리라고 이야기한다. 흔들침대나 보행기 등 육아용품을 이용해서 아이를 달래보는 것도 좋다. 이 시기의 아기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안아서 젖을 먹이고 재우므로, 스킨십이 충분해 안지 않고도 아기의 울음을 달랠 수 있다면 안아주지 않아도 된다. 아기가 계속 떼를 쓴다면 밖으로 데리고
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3)6개월 이후
6개월 이후의 아기는 엄마의 목소리가 들리면 엄마가 옆에 있다는 사실을 인지할 수 있기 때문에 목소리만으로 달래본다.
장난감으로 달래도 울음을 멈추지 않을 때 아기를 안고 밖으로 나가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릴 수 있도록 유도한다. 아기에게 엄마의 모습과 목소리로 옆에 있다는 것을 알려줘 안심시키고, 그래도 안 될 때 가장 마지막 단계에서 스킨십을 해 준다.
키즈맘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