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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잉보호' 엄마 때문에 아이는 아프다

입력 2013-09-05 16:07:43 수정 2013-09-23 16:2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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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무더위가 가시고 밤낮으로 부쩍 쌀쌀해 졌음을 느낄 수 있다. 이때 면역 체계가 제대로 잡히지 않은 아이들은 환절기 감기에 걸리기도 한다. 우리 아기가 다른 아이들 보다 병치레를 많이 한다면 그것은 바로 엄마의 영향으로도 볼 수 있다.

요즘 아이들의 병은 50년 전 과는 다르다. 과거에는 모유가 잘 나오지 않을 정도로 엄마들이 먹지 못했고, 냉난방기도 드물던 시대였다. 이때문에 충수염, 중이염, 축농증 등 교감신경이 긴장해 발병하는 질환이 흔했다. 긴장한 교감신경에서 과립구가 과다 분비되어 병이 발생했던 것이다. 아이들의 '누런' 코는 바로 과립구의 사체로 볼 수 있다.

현대에는 음식을 풍족하게 섭취하고, 학교, 집 등은 쾌적하다. 교통수단도 발달해 체력적으로 부담도 없어졌다. 그러다보니 원래 림프구가 많은 아이들의 몸에 더 림프구가 많아지고, 과잉된 림프구로 인해 다양한 질병에 시달리게 된 것이다.

림프구가 많아지면 아이들은 아프다. 림프구 과잉은 항상 있었던 항원에 반응, 꽃가루 알레르기나 아토피성 피부염, 천식 등의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또 정신적인 스트레스에 몸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화학물질에 과잉 반응 하기도 한다.

엄마들은 유아원, 유치원 등에서 유행성 질병이 발병되면 휴가를 내서라도 아기들을 집에 고이 모셔둔다. 실외가 위험하다는 이유로 집안에서 편안한 생활에 적응하게 되면 아기들도 '운동부족'이 되기 마련이다.

운동부족으로 아이들은 근육이 제대로 발달되지 못하고 생활하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충분히 만들어 내지 못한다. 에너지가 부족하면 몸이 저체온이 되면서 기운이 없어진다. 학교에서 머리를 조금만 써도 금세 피곤함을 느끼는 아이들이 있다. 이들은 친구 사이에 오가는 사소한 말에도 쉽게 상처받고 등교거부를 하기도 한다.

체력을 기르면 근육이 발달해 체온이 올라가고 면역력 또한 따라온다. 그러나 격한 운동을 하면 교감신경이 확장되고 과립구가 과잉되어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엄마들은 아이들을 집에만 두지 말고, 아이의 건강과 기분을 파악해 적당한 운동을 시켜야 한다. <참조: 첫아이 면역력 육아법>

키즈맘 김예랑 기자 yesrang@hankyung.com
입력 2013-09-05 16:07:43 수정 2013-09-23 16:29:34

#산업 ,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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