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중국발 미세먼지 농도가 급증함에 따라 초미세먼지 주의보 예비단계 발령을 오는 29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미세먼지에 대한 경각심이 늘면서 외부 활동을 자제하는 가족들이 늘었다. 환경에 따른 자극에 민감한 아이들은 외출을 하지 않았음에도 온몸을 긁적인다. 중국발 미세먼지는 아토피 증상을 악화 시킬 수 있는 요인 중 하나다.
미세먼지는 지름 10㎛ 이하의 가늘고 작은 먼지 입자를 말한다. 지름 2.5㎛ 이하의 먼지는 초미세먼지라 한다. 입자가 작은 초미세먼지일수록 아토피에 미치는 악영향은 크다.
환경성질환 관리센터인 진안에코에듀센터 김성원 박사는 “미세먼지에 포함된 유해물질들은 환경성질환인 아토피를 유발시키거나 악화시키는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또 "엄마 뱃속의 태아까지 위협하여 아토피 체질로 태어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세먼지는 인체의 1차 방어벽인 피부나 기관지에 걸러지지 않고 피부와 폐포에 깊숙이 침투하여 호흡곤란, 폐기능 감소, 천식, 기관지염 등 각종 호흡기 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거나 증상을 악화 시킨다.
초미세먼지는 모세혈관을 통해 바로 혈액 속에 섞이기 때문에 심혈관 질환이나 대사장애를 가져올 수도 있다.
대기의 미세먼지 농도가 높다면 피부와 호흡기가 약하고 면역기능이 떨어진 아토피안들은 외출을 자제하거나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그리고 대기 중의 미세먼지를 피하기 위해 아토피안들은 대부분 실내에서 생활을 하는데, 실내를 청소할 때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자칫 잘못하면 실내 미세먼지의 농도를 더 높여 증상을 악화시키는 역효과를 불러 올 수 있기 때문이다.
먼지를 제거하기 위해 청소기를 사용하면 빨아들인 먼지 중 미세먼지는 다시 배출하므로 집안에 미세먼지가 더 많을 수 있다. 그래서 실내청소는 가급적이면 물걸레를 사용해야 한다. 물걸레질을 하는 것보다 먼저 분무기로 실내에 물을 뿌린 후 깨끗하게 닦아주면 대기에 비가 내린 것처럼 날아다니는 미세먼지를 어느 정도 제거할 수 있다. 또한 이 방법은 실내의 습도를 높여주는 역할도 하므로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불, 커튼, 카펫 등은 세탁이 어렵다면 밖에서 자주 털고, 털고 온 이불 등은 젖은 고무장갑을 끼고 한 방향으로 문질러 주면 된다. 창문이나 창틀 역시 물청소를 권한다.
밤 사이 내린 비로 대기 중의 미세먼지는 사라지지만 실내에 유입된 미세먼지는 오염원을 그대로 지니고 있다. 반드시 환기와 더불어 대청소를 하는 것이 좋다.
키즈맘 김예랑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