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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식 교육에서 우리가 배울 점은?

입력 2013-11-26 15:55:01 수정 2013-11-26 15:5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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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네덜란드는 거스 히딩크 감독, 풍차, 튤립의 이미지로 대표되는 나라다.

최근 네덜란드로 유학을 떠나는 우리나라 학생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비록 호주나 캐나다와 같은 영어권 국가는 아니지만 대학생들 사이에서 실무중심의 실용적 학문을 익히기 위한 유학국가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긴 토론 짧은 결론'.

토론없이 빠른 결론을 내는 것보다 결론을 못내더라도 오래 토론을 하는 것이 낫다고 할 정도로 네덜란드인들은 토론을 즐긴다. 이런 모습은 철저한 실용적 사고와 리더십을 가진 네덜란드의 문화를 만들었다.

네덜란드어로 ‘코스트 하트 포르 더 바트 애트(Kost gaat voor de baat uit)’, 영어로 표현하자면 ‘Cost comes before profit’이다. 이익을 보려면 투자부터 하라는 이 말은 네덜란드인이라면 세 살부터 여든까지 귀에 못이 박히게 듣는 속담이다.

목표를 이룰 때까지 연습에 드는 돈, 시행착오에 따른 비용발생을 쓸데없는 지출이라고 아까워하지 말라는 뜻이다.

유치원 때부터 대학에 입학할때까지 각종 사교육으로 입시만을 위해 소모적인 몰입을 하는 우리나라와 달리 네덜란드는 중학교 때부터 자신이 직접 들을 과목을 선택하고 자기 적성에 맞는 대학으로 진학한다.

네덜란드의 대학은 철저하게 실무중심/연구중심으로 나뉘어 있기 때문에 자신의 적성에 따라 대학을 선택할 뿐 일류대학을 가야겠다는 열망은 없다. 자기가 전공하고 싶은 분야가 유명한 대학을 찾아 진학한 후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직업으로 자연스럽게 도달한다.

어린 시절부터 인성을 중시하고 또래와 잘지내고 양보를 잘하고 순서를 중시하는지 등으로 상급학년으로 진학하고 이같은 규율을 지키지 못할 경우 유급을 당할 수도 있다. 학습능력은 중요치 않다.


네덜란드교육진흥원(원장 빌러메인 반 오스)은 한국 학생들이 높은 수준의 실무중심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네덜란드 대학과 기업 후원으로 한국학생을 위한 특별한 장학금 지원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빌러메인 반 오스 원장은 '2014-2015 오렌지튤립장학금(Orange Tulip Scholarship ; OTS) 프로그램’을 통해 내년 네덜란드 12개 대학과 1개 기업의 후원을 받아 총 31명의 한국 학생들에게 4억 9천만 원(342,850유로)의 장학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오렌지튤립장학금(OTS)’은 네덜란드로 유학하는 한국인을 위해 매년 네덜란드교육진흥원에서 유치하는 특별 장학금 지원 프로그램이다. 이 장학금 제도를 통해 한국의 우수한 인재들이 네덜란드의 경쟁력 높은 대학에서 수혜를 받으며 수학할 수 있다. 네덜란드 대학에서 학위를 취득한 적이 없는 한국국적의 학생이 수혜가 가능하며, 2014년 9월 네덜란드 대학에 합격한 학생에게 1년간 등록금 전액 및 부분 면제, 대학에 따라 생활비를 지원하는 혜택을 제공한다.

이번 ‘2014-2015 OTS 장학금’ 프로그램의 특징은 2009년부터 지금까지 네덜란드교육진흥원에서 조성한 장학금과 인원이 최대 규모라는 점과 오렌지튤립장학금 프로그램에 참여한 대학 대부분이 네덜란드 연구중심대학의 석사 중심이었던 것과 달리 고등학교 3학년생도 지원할 수 있는 실무중심대학 학사 프로그램이 생겼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도 지원할 수 있는 실무중심대학교 학사과정은 주이드 실무중심대학교(Zuyd University of Applied Sciences)에서 가능하다. 네덜란드교육진흥원은 국제 경영, 호텔경영, 아트, 음악 전공의 학사, 석사 과정 입학확정자 2명에게 등록금의 약 50%인 총 7,200유로를 제공한다.

네덜란드 주류기업인 ‘하이네켄’도 매년 OTS에 참여하고 있다. 2014학년도 네덜란드 경영대학 학사 및 석사과정 입학확정자 1명에게 1만 유로를 장학금으로 수여한다. 하이네켄 장학금 수혜자에게는 졸업 후 하이네켄코리아 채용면접 우선권의 기회가 주어진다.

빌러메인 반 오스 원장은 “네덜란드 유학은 미국이나 영국에 비해 학비가 경제적인데 반해 대학의 국제적인 학위 과정은 1800여개 이상 되며, 대학의 경쟁력과 우수한 연구 환경이 세계적인 반열에 올라 다양한 학생들이 학업을 위해 네덜란드로 몰리고 있다”면서 “한국에서도 법학, 경영학, 건축, MBA 등을 위해 네덜란드로 유학을 가는 비율이 조금씩 느는 추세이고 교환학생 비율도 높아지고 있어, 네덜란드로 유학을 계획하고 있다면 한국학생만을 위해 준비한 오렌지튤립장학금에 꼭 지원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 키즈맘 이미나 기자 ]
helper@hankyung.com
입력 2013-11-26 15:55:01 수정 2013-11-26 15:55:01

#산업 ,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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