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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좋은 친구 사귀기 프로젝트

입력 2013-12-10 14:22:47 수정 2013-12-11 09:3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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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가명)랑 놀지마."

어린 시절 한 번쯤 부모에게 들었던 말이다. 친구는 가족 외에 평생동안 불만과 상처, 그리고 행복을 나누어 가질 소중한 존재다. 부모가 되어 보니 예전에 들었던 우리네 아버지, 어머니의 마음을 이해한다. 혹여나 나쁜 친구를 사귀어 잘못된 길로 들어설까 노심초사하는 것은 요즘의 부모들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친구 때문에 즐겁기도 하지만, 때로는 평생 잊지 못할 상처를 받기도 한다. 초등학교에 갓 입학한 아이에게 별 문제가 없어보이는데, 교우생활이 원만하지 못하다면 어떤 요소가 부족함이 틀림 없다.

아이들은 다른 사람의 감정에 공감하고, 입장을 이해하는 능력이 모자라거나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는 것, 상대와 타협하고 조율하는 능력이 모자랄 때 대인 관계에서 문제가 발생한다. 우리 아이가 좋은 친구를 사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엄마표 학교생활 처방전'(중앙books)은 아래 4가지 단계를 조언했다.


STEP1. 상대방 마음에 공감하기


아이의 정서 발달에 모델이 되는 것은 바로 부모다. 부모가 아이에게 감정적으로 호응하고 공감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아이도 자연스럽게 따라하게 된다. 1차적인 감정 교육은 바로 가정 이라는 것이다.

부모는 아이에게 감정을 인식하고, 조절하고, 표현하는 능력을 효과적으로 가르쳐야 한다. 이가 전제되지 않았을 때, 부모가 친구를 소개시켜 주어도 원만한 관계로 발전할 수 없는 경향이 크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부모에게서 감정 코치를 받은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친구 관계가 원만하고 학업 성적도 우수했다. 감정 코치는 수긍에서 출발한다. 부모에게 충분히 이해받은 아이는 다른 이의 말에도 수긍을 잘한다. 이는 바로 친구 관계의 시작이 된다.

STEP2. 입장 바꿔 생각하기

만 7세의 아이들은 이제 나와 다른 남의 입장이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또래를 만나려는 욕구가 강하고 서로 같은 측면을 보더라도 관점에 따라 다르게 보일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한다.

아이들은 학교에 입학하면서 소속감과 책임감을 느끼게 된다. 가족에서 벗어나 집단 생활에 적응 하는 것이다. 이러한 사회적 행동을 기르기 위해서는 다양한 훈련을 시행해야 한다. 바로 신문, 가족회의, 반성문이다.

신문은 남의 입장을 이해하는 역지사지의 능력을 키우는데 가장 좋은 도구이다. 하루 15분, 아이들이 흥미를 느낄만 한 화제를 선택해 부모가 들려주는 방식이다.

부모가 아이의 입장을 이해하고 사회성을 기를 수 있는 기회는 바로 가족회의다. 서로의 의견을 공유하여 토론하면 아이가 감정적이고 격분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생각을 수긍하는데 도움이 된다.

반성문 쓰기는 형제간, 친구간의 다툼이 심한 경우 사용할 수 있다. 자신의 잘못을 서술하는 일반적인 반성문이 아닌, 자신의 입장을 담담히 기술하고 서로 바꿔보는 방식이다.

STEP3. 적절하게 자기주장 하기

사회에서도 자신의 의견과 생각을 관철시키려고 강하게 밀어붙이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자기 주장을 강하게 하여 상대를 굴복 시키려는 문화는 우리 사회 전반에서 드러난다. 사이좋던 아이들이 갑자기 싸울 때도 마찬가지 이다.

자기 주장을 할 때는 상대의 동의를 바라거나 행동이 바뀌기를 바라지 말고 내 생각과 감정을 이야기한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의견이 일치되지 않으면 조율을 하거나 타협하면 된다.

STEP4. 조율하고 타협하기

반에서 인기있는 친구는 대개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태도가 몸에 베여 있다. 조율과 타협 능력이 뛰어난 아이는 다른 사람의 정서나 생각을 잘 이해한다. 조직생활에 잘 적응해 자라서도 성공할 확률이 높다.

부모와의 관계를 통해 아이들은 사회를, 교우관계를 배운다. 아이와 타협할 필요가 있는 순간 부모는 절대로 장황하게 설명하지 말고 아이가 말한 내용과 가르치려는 내용의 핵심을 짚어 간단히 말해야 한다. 말할 기회를 주지 않으면 아이는 존중받지 못한다는 생각에 자신감을 잃고 위축된다. 상대방의 말을 잘 듣고 잘 이해해야 자신의 생각도 논리적으로 전할 수 있다.

아이에게 반에서 가장 친하게 지내는 친구의 이름을 물어보라. 친구의 이름을 선뜻 말하지 못한다면 친밀감 형성에 어려움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 부모와 자식의 관계에서 잘 못된 것은 없었는지, 또 아이가 상처받지는 않았는지 돌이켜 보아야 한다.

<참고 도서 : 엄마표 학교생활 처방전(중앙books), 오은영 지음>

키즈맘 김예랑 기자 yesrang@hankyung.com
입력 2013-12-10 14:22:47 수정 2013-12-11 09:31:46

#산업 ,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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