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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부들의 가장 큰 바람은 순산을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순산을 하기 좋은 조건을 갖춘 사람이 있는 반면 난산의 조건을 갖춘 사람도 있습니다. 아이가 거꾸로 서 있거나 산도가 기형일 경우 등 불가피한 상황을 제외한다면 임신 중 습관이나 노력으로도 난산의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임신부의 키가 145cm 이하로 작고 체력이 약한 경우에는 골반의 발달 또한 좋지 않아 난산할 확률도 높아집니다. 그러나 키가 작더라도 뚱뚱하지 않고 평상시 꾸준히 운동을 한 사람의 경우 골반의 발달에 맞춰 태아도 작은 경우가 대부분이라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따라서 키가 작은 임신부의 경우 임신 중 체중 조절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이런 경우가 아니더라도 임신부의 비만은 순산의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이 됩니다.
임신부가 비만하다면 태아 역시 비만일 확률이 높고 분만 시간이 길어지거나 출혈이 심해질 가능성도 생기게 됩니다. 질 부위에 살이 많아 산도가 좁아질 수도 있어 태아가 산도 밖으로 나오기가 힘들어집니다. 따라서 임신 중 체중 관리는 순산을 위해 반드시 중요합니다.
또한 임신 중에는 체중이 늘고 배가 불러오면서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고 행동에도 제약을 받게 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몸을 전혀 움직이지 않으면 신체 변화에 적응하기 더 힘들어지고 출산 때의 고통 역시 커지게 됩니다.
따라서 임신 중 적절한 운동을 해주는 것이 체중이 늘어나는 폭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어 생활하는데 한결 편해질 수 있으며, 근력이 강화되면서 순산에 도움도 됩니다. 근육과 관절을 튼튼하고 유연하게 만들 수 있어서 체중 증가로 인한 무릎과 관절의 압박과 통증도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임신기간 중에는 자궁이 폐를 압박해서 숨이 차고 호흡이 힘들어지기도 하는데 이 역시 운동으로 복부 및 골반 근육을 단련시키면 해소할 수 있습니다.
임신 중 운동을 하려면 몸 상태에 맞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임신 1~15주에 해당하는 임신 초기의 경우 유산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안정이 가장 필요한 시기입니다. 따라서 운동 역시 함부로 해서는 안 되며 주의해야 합니다.
평상시 운동을 전혀 하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이 시기에 운동을 시작하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운동을 시작하기 보다는 가벼운 산책 정도로 기분 전환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 시간은 30분 이내로 짧게 하는 것이 좋고, 이 시기에는 길이 험한 곳을 다니거나 버스나 자동차로 드라이브를 하는 것 역시 주의해야 합니다.
16~27주에 해당하는 임신 중기부터는 안정적인 상태로 접어들기 때문에 운동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입니다. 한 시간 이내의 걷기부터 수영, 조깅, 볼링 등 평상시 하던 운동을 무리하지 않는 상태에서 일주일에 2~3번 정도 하면 도움이 됩니다.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은 걷기인데, 평지를 안정적으로 걷는 것이 좋습니다.
혹시 운동을 하다가 통증을 느끼거나 몸이 불편하다고 느껴지면 즉시 중단해야 합니다. 운동을 할 때는 영양 공급과 수분 보충도 부족하지 않게 해줘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몸 상태에 맞춰 조금씩 천천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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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급격하게 불러지는 시기라 균형을 잃고 넘어지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합니다. 또한 출산 예정일이 가까워졌을 때는 가벼운 계단 오르내리기를 해주면 순산에 도움이 됩니다.
김소형 <한의학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