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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어디가' 엄마 보내며 우는 아이 '잘' 떼놓는 방법

입력 2014-01-07 15:15:41 수정 2014-01-07 15: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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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애착' 대상은 엄마
'분리불안'은 지극히 자연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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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방송된 '아빠 어디가'에 한바탕 눈물 바람이 불었다.

'가족의 밤' 취지로 마련된 행사에는 그동안 쉽게 볼 수 없었던 아이들의 엄마와 형제들이 총 출동해 깨알같은 재미를 선사했다. 신나는 게임 후 미뤄둔 집안 일과 집에 두고 온 막내 동생들을 이유로 엄마들이 촬영 현장을 떠나려 하자 씩씩했던 다섯 아이들은 눈가는 촉촉히 젖어든다.

이종혁의 아들 준수와 김성주의 아들 민율, 윤민수의 아들 후 등 어느 아이 할 것 없이 엄마와 헤어지기 싫다며 폭풍 눈물을 흘려 아빠들의 진땀을 뺐다. 유일하게 눈물을 보이지 않았던 성동일의 아들 준이도 잠자리에서 "엄마 보고싶어. 내일이 빨리 왔으면 좋겠어"라며 남몰래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이는 '엄마'가 아이들에게 얼마나 큰 존재인지 여실히 드러나는 장면이었다. 방송을 보고 있는 아빠, 엄마들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준 장면이다.

'아빠 어디가'의 아이들처럼 엄마와의 분리에서 '눈물'은 일상이다. 많은 아이들이 엄마와 떨어질 때 울고불고 난리가 난다. 특히 맞벌이 엄마들은 아침마다 전쟁 아닌 전쟁을 치루기도 한다. 이와 같은 현상을 '분리불안'이라 한다.

아이는 누구나 애착의 대상으로 부터 분리되는 것을 불안해 한다. '분리불안'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러나 아이의 불안의 정도가 일상생활을 위협할 정도로 도를 넘어설때 문제가 된다.

분리불안장애는 지나치게 밀착된 가족일 때, 부모가 과보호적인 양육태도를 보였을 때, 아이가 지나치게 의존적일 때 나타날 수 있다. 이는 부모의 질병, 동생의 출산, 엄마의 출근, 이사, 전학, 부모의 다툼 등으로 발병할 수 있다. 초기의 분리불안장애는 면담, 놀이치료, 가족 치료 등으로 개선할 수 있다. 그러나 4주 이상 같은 상태가 지속된다면 상담을 하는 것이 좋다.

엄마와 떨어지는 것을 불안해 하는 아이들과 '어떻게' 떨어질까. 불안해 하는 아이들을 위해 엄마가 꼭 알아야 할 노하우를 공개한다.

1. '어떻게' 떨어지느냐가 중요

엄마와 아이는 다양한 상황 때문에 잠시동안 이별해야 한다. 엄마의 직장생활 혹은 아이의 유치원 등이 그 이유다. 이는 엄마와 아이 모두에게 고통스러운 일이다. 중요한 것은 아이와 떨어진다는 비극적인 상황이 아니다. 바로 분리 과정이 어떤 분위기에서 이루어 지느냐이다.

아이가 심한 충격을 받게 하지 않으려면 왜 부모와 떨어져 있어야 하는지, 아이에게 설명해야 한다. 태어난지 몇 시간이 안된 아기일지라도 부모가 하려는 말의 의미를 이해한다.

2. 어리다고 숨기지말아요

우리는 아이들이 어느정도 성장하기까지 어른들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믿어왔다. 그러나 현대 심리학자들은 아기가 자궁에 있을 때 이미 부모의 언어가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는 '태교'의 중요성과도 연결되어 졌다.

아이는 눈을 맞추며 놀라운 집중력으로 어른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이는 앞으로 자신에게 일어날 일들을 이해하고 자신의 방식으로 보조를 맞춰간다는 의미이다.

부모는 아이에게 앞으로 일어날 일들과 느끼는 감정 등을 아이에게 설명해야 한다. 아이들은 비로소 불안감을 누그러뜨릴 수 있다. 엄마가 무엇 때문에 불안한지 아이에게 말하지 않는다면 아이는 그 불안을 더욱 크게 받아들인다.

3. 적응 기간이 필요해

아이들은 전혀 다른 환경과 낯선 사람들에게 익숙해질 시간이 필요하다. 유치원에 다니기 시작할 때, 혹은 육아 도우미가 바뀌었을때, 이사를 갔을 때 모두 마찬가지 이다. 아이들은 익숙한 손길, 냄새, 목소리톤, 말의 빠르기 등 낯선 느낌이 들 때 공포를 느낄 수 있다. 이때 부모는 아이와 함게 적응시간을 보내며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4. 선 대화, 후 반응

엄마는 어떤 행동을 하기 전에 아이에게 먼저 설명을 한다. 아래는 예시다.

"엄마는 곧 일하러 갈 거야. 엄마는 너와 함께 있는 것이 정말 좋고, 너를 돌보는 일도 행복하고 중요하지만, 엄마는 일을 좋아하고 일을 해서 돈을 벌어야 한단다. 엄마가 없는 동안 유치원에서 재미있는 일이 많을 거야. 엄마랑 저녁에 다시 만나면 정말 재미있겠다. 낮 동안에 있었던 일도 얘기하고 말이야."

이런식으로 아이가 상황에 적응하도록 도울 수 있다. 어떤 부모는 아이를 울리지 않으려고 '별일 아니야'라는 식으로 행동하며 떨어지기 전의 고통스러운 순간을 줄이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아이는 자신이 혼자될 시간을 소화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아이가 걱정하거나 화내거나 울더라도 모든 것을 표현하는 것이 좋다.

<참고 : EBS 부모 아이발달 (경향미디어), 난 엄마가 일하는 게 싫어(아름다운 사람들)>

키즈맘 김예랑 기자 yesrang@hankyung.com
입력 2014-01-07 15:15:41 수정 2014-01-07 15:15:41

#산업 ,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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