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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주부 우울증 탈출법 4가지

입력 2014-01-13 09:07:37 수정 2014-02-24 16: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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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워킹맘이 전업주부에 비해 더 스트레스 받고 우울증에 걸리기 쉽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최근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업주부가 일하는 엄마에 비해 양육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고 더 우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이유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전업주부 우울증 탈출법에 대해 알아보자.

◆ 육아정책연구소 "전업주부, 워킹맘보다 스트레스·우울감 더 커"


육아정책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어머니의 취업유형에 따른 영아의 기질, 어머니의 심리적 특성, 양육방식의 차이 연구' 논문에 따르면 전업주부는 정규직인 엄마보다 긍정적 심리지표가 낮은 반면 부정적인 심리 지표는 높았다.

논문은 육아정책연구소의 한국아동패널 2차년도(2009년) 데이터를 바탕으로 18개월 미만의 영아 자녀를 둔 어머니 1천863명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더불어 일하는 엄마의 특성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정규직 엄마와 전업주부의 심리상태를 분석했다.

그 결과 자기효능감과 자아존중감은 정규직 엄마가 각각 5점 만점에 3.78점, 3.58점이었지만 전업주부 엄마는 3.66점, 3.46점에 그쳤다. 또한 부정적 심리지표인 우울감과 육아 스트레스 모두 정규직 엄마(1.82점, 2.67점)보다 전업주부(2.67점, 2.77점)가 더 높았다.

이러한 현상은 전업모가 양육을 맡는 게 당연하다고 여기는 사회적 인식 때이라는 분석이 많다. 논문을 집필한 임현주 배재대학교 유아교육과 강사는 "현재 사회적 분위기에서 전업모는 취업모에 비해 인적 지원을 제대로 받을 수 없다"며 "전업모의 자기효능감과 자아 존중감을 높이기 위해 양육과정에서 남편과 사회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비정규직인 엄마는 자기효능감과 우울감 분야에서 전업모와 평균 점수가 동일하게 나타났다. 더불어 직업의 질이 어머니의 심리적 특성에도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임 강사는 "취업모에게 긍정적인 심리상태를 만들어주려면 일자리의 수의 증대에만 관심을 둘 것이 아니라 급여나 노동기간의 안정성이 보장된 정규직 제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전업주부 우울증 탈출법
1. 자신이 하는 일에 자신감을 가져라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회사나 조직 내 일보다 가사나 육아가 '덜 힘들고, 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남편들이 아내에게 "집안일이 뭐가 힘들어!"라고 큰소리 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러한 선입견은 전업주부들 마저 무기력하게 만든다. 주부들은 하루 하루 특별한 변화없이 반복되는 일상에 무료함을 느끼고, 사회 생활에 도태되는 것은 아닌가 조바심이 생기기도 한다.

하지만 자녀 양육 및 가사 일은 회사 내 일 만큼 혹은 이보다 더 중요하다. 자녀들이 어렸을때 엄마의 빈자리는 시간이 지나면 채워줄 수 없기 때문. 또한 남편이 마음 편히 일을 할 수 있는 이유도 다 아내들의 희생 덕분이다. 따라서 자신이 하는 일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지금의 시간에 충실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2. 계획적인 삶을 살아라
주부들은 남편 출근 시키고 식사 준비에 아이들 유치원 혹은 학교 보내기 까지 눈코뜰새없이 바쁘다. 잠시 쉬려고 해도 빨래와 설거지거리가 한가득이다. 쓸고 닦고 하루종일 쉴새없이 일하다 보면 하루가 후딱 지나간다. 하지만 집안일은 해도 해도 표가 안 난다.

엄청난 노동량의 가사 일에 주부들은 쉽게 지친다. 점점 무기력해지고 하루종일 낮잠을 자거나 TV를 보며 빈둥거리다 하루가 다 지나가기도 한다. 이럴 경우 자신만의 계획표를 통해 짜임새 있는 하루를 살아야 한다. 일일 혹은 주간 계획표를 작성해 일상생활이 흐트러지지 않게 하는 것. 장보기 등 집안일 외에도 아이들과 놀아주는 시간과 쇼핑, 독서 등 자신의 취미 활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을 확실히 구분해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3.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가져라
옛날 우리 어머니들은 남편과 자식들만을 위해 한평생 희생하며 살았다. 하지만 요즘 전업주부들 마저 이렇게 살 필요는 없다. 24시간 자녀와 붙어 다닐 필요도 없고, 매일 남편 밥을 차려주지 않아도 된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나만을 위한 시간을 가져보자. 아이는 시댁 혹은 친정에 맡겨 두고, 친구들과 맛있는 저녁식사도 하고 재미있는 공연도 보면서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 것이다. 이러한 시간을 통해 육아 관련 다양한 정보도 교환할 수 있다.

4. 남편과의 대화 및 데이트 시간을 늘려라
권태기에 접어들게 되면 아무 이유없이 남편이 꼴보기 싫어진다. 사사건건 얄밉고 꼬투리를 잡고 싶다. 이럴 때 아이들까지 말을 안 들으면 주부들의 스트레스는 폭발한다. 하루종일 육아에 시달리다 남편과 대화라도 할라 치면 남편은 퇴근 후 피곤하다며 방문을 닫고 쏙 들어가 버린다. 이럴 때 남편이 그렇게 미울수 없다.

하지만 이럴수록 남편과의 대화 시간을 늘려야 한다. 남편과 단둘만의 데이트 시간을 갖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배우자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아내가 자녀에게도 좋은 엄마가 될 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일주일에 한번은 아이들이 없는 저녁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혹은 1년에 한번 정도 자녀들 없이 여행을 떠나는 것도 부부 관계를 개선하는 원동력이 될수 있다.

<전업주부 우울증 체크리스트>
1. 2주 이상 거의 매일 지속되는 우울한 기분
2. 일상 대부분의 일의 관심 또는 흥미의 감소
3. 식욕 감소 또는 증가(체중의 감소 또는 증가한 달에 5% 초과)
4. 불면 또는 과수면
5. 정신운동 지연 또는 정신운동 초조
6. 피곤 또는 에너지의 감소
7. 무가치감, 부적절한 죄책감
8. 집중력 저하, 우유부단
9. 반복적인 자살 생각

이 중 5개 이상(1, 2번 중 하나 이상의 증상이 있고, 이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다면) 전업주부 우울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참고: 우울증에서 벗어나는 92가지 방법(아카데미 북), 약 없이 우울증과 싸우는 50가지 방법(학지사), 한방치료 선한의원
키즈맘 최지윤 인턴 기자 kizmom@hankyung.com
입력 2014-01-13 09:07:37 수정 2014-02-24 16:01:59

#산업 ,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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